현재 불펜 > 불펜 >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약간의 넋두리를 하고 싶었어요.

1. 안락사가 도입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통속에 죽음을 맞는다는것 너무 잔인한것 같아요

2. 7년동안 꼬박꼬박 불입했던 상조회사가 아버지 돌아가신 그날 연락이 불통이 되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일을 위해 오랬동안 준비했는데.. 덕분에 극심한 혼란속에 장례를 치르게 되었구요

항의와 환불, 배상을 요청해 놓았으나 묵묵 부답이네요..

3. 15년동안 연락을 못하고 지냈던 친구들이 어떻게 알고 찾아와 주었습니다.

너무도 면목없고 미안하고 고마워서 친구들 얼굴을 보는 순간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4. 겪고 보니 새롭게 느껴지는 의미들이 많습니다..

특히 고마움이라는것이 뭔지..

고마운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도..

5. 정신과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아 먹고 있습니다.

자율신경이 엉망이 되었다고 합니다.. 신경안정제도 주시더군요..

우울증 검사를 하자고 하시네요.

6. 아버지 장례식에 멀리서 찾아왔던 후배.. "다음엔 좋은일로 봐요"라며 돌아갔습니다.

그 후배의 아버지가 어제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돌아가시는 일이 있었습니다.

일주일사이에 참담함을 또 맛보았습니다.

7. 시간이 너무 더디게 갑니다.

마지막날의 그 장면 하나하나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죽음이 두렵습니다.

8. 친척들과 정리해야할 여러가지 문제들을 어찌 해야 할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싶습니다.

9. 인터넷상에서 제가 유일하게 게시물을 쓰는곳이 여기 베팍이에요

댓글로 쪽지로 위로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부터는 좋은일로 글을 올릴께요~

공지사항 감추기


16	결국 200만원 날라갔습니다. [10]	쌀사탕	08-26	1576	0
15	가든 파티를 하였습니다 [29]	쌀사탕	08-21	1514	2
14	상조 가입하지 마세요;;; [16]	쌀사탕	08-20	1767	2
13	수돗가를.직접 만들어 보았어요 [15]	쌀사탕	08-14	5971	7
12	우리집 위에 뜬 무지개 [5]	쌀사탕	08-13	1188	3
11	아니 무슨 이런 영화가... [1]	쌀사탕	07-30	1692	0
10	오늘 저녁에 집이 빕니다.. [7]	쌀사탕	07-30	1677	0
9	타프 사야하는데 뭘사야할지 전혀 모르겠어여 [4]	쌀사탕	07-29	1429	0
8	여름휴가 펜션.. 이미 늦었겠죠?? [9]	쌀사탕	07-21	1736	0
7	현대카드 ㄱㅅㄲ들.. [10]	쌀사탕	07-17	1506	0
6	게시판에 사진 여러장 올릴수 있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3]	쌀사탕	07-11	2333	0
5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14]	쌀사탕	07-03	1529	1
4	아버지를 떠나 보내 드리고 왔습니다. [24]	쌀사탕	07-01	1582	0
3	용인, 수원, 동탄 일대에 우울증 치료 가능한 곳 추천 부탁드려요 [8]	쌀사탕	06-16	2103	0
2	암환자와 그 가족 이야기 [3]	쌀사탕	05-16	1198	0
1	박효신 야생화 노래 참 좋네요 [4]	쌀사탕	05-15	1227	0

<< 1 2 다음검색

BASEBALL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