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혐오하는 말들이 '~~하지마라.' 입니다.
- 작성일
- 14-07-13 16:57
전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해 '싫다 좋다' 를 잘 밝히는 편입니다만..
'말하지 마라' 라는 표현은 거의 쓰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입을 틀어막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지 않는 이상은.
목아돼 김용민이 파크 불펜에서 자기 주장이 왜곡되었다고 변명한 모양입니다.
그 반응중에 웬만하면 쓸데없는 소리 하고 다니지 마시고 자중하라는 류의 댓글이 상당해서 혐오감이 듭니다.
물론 김용민은 막말 파문이 나왔을때 사퇴하는게 맞았을겁니다.
그전에 평론가가 정치에 뛰어들때 얼마나 위험한지 다들 몰랐다는게 문제였지만요. 저라고 잘 알았겠습니까? 요즘 윤창중 문창극을 보면서 절실히 느끼는 부분이긴 해요.
이해찬도 김용민은 사퇴시켜야 한다고 했지만 씨알이 안먹혔.. 정봉주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해서 빠르게 내칠수가 없었던 거죠.
정치인으로 검증받은 인물 보다는 신뢰가 쌓인 김용민이 자기 영향을 받기도 좋고 복권 후에 지역구를 넘겨받기도 좋으니까 애초에 추천한거라고 보는지라 ㅇ_ㅇㅋ
그러나 자중해라. 활동하지 말아라 라는 비판이 과연 옳은건지? 그런 자세에서 손놈류의 오만함을 봅니다.
내가 그 사람이 싫다고 해도 입을 막을 권리는 없어요. 그것도 당사자 면전에서 갑의 자세로... 혐오감이 드는 태도입니다.
김용민에게 그런 오점이 있다고 해도 오점만 있는 사람은 아니죠. 그런 단점만 집요하게 파는 태도는 다 부메랑으로 돌아가는데..
애초에 큰 틀에서의 진보라는건 깨끗한 사람만 해야 한다고 하는건 큰 착각입니다.
깨끗하고 장점 많고 능력있는 사람이 핵이 되어야 할 뿐입니다.
하다못해 변희재와 만나더라도 전 싫은 이유를 얘기하겠지만 자중하면서 입다물고 살라고 하진 못할거 같아요.
자신을 점잖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싫은 의견을 싫다곤 말못하고 자중하라 거나 입다물어라 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와는 코드가 다른데 그게 옳다고 생각이 들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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