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촛불집회 후기
- 작성일
- 14-07-14 18:24
현재 416특별법안에 대한 여,야,가족간의 입장이 다르다고 합니다.
아래 그 차이를 한눈에 보여주는 전단지에요.
차이는 특별위원회의 인원수, 기한, 권한의 크기에 있고요.
현재 가족과 국민들이 원하는 이 416 특별법에는 베팍의 많은 분들을 포함한 350만명의 서명이 되어 있고 이를 국회에 7월 15일 전달한다고 합니다.
세월호 침몰 때 두시간의 골든타임을 놓쳐서 많은 아이들의 생명을 잃고 말았잖아요.
또다른 골든타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7월 15일. 이 시간을 놓치면 우리는 또 무엇을 잃게 될까요.
세월호 침몰을 마치 대한민국의 침몰인양 아파했던 마음이 석달이 지난 지금
오로지 유병언 일가의 뒤만을 쫓고 있는 정부의 닭짓에 혀를 차고 마는 것 뿐으로 바뀌어있더라고요.
어느새 그들이 삼사일간 구조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는 사실에 크게 분노하지 않고 있었어요.
지난 토요일 촛불집회에서는 그 때의 그 슬픔과 분노를 망각하지 않고, 어느 곳에선가 변화의 힘으로
바꾸고 있었던 분들을 보고 왔어요.
진행자분께서는 5000여명 가까이 모였다고 하셨고요.
국정원 대선 개입 규탄에서 세월호 참사 대책으로 구호가 바뀌면서 아마도 촛불집회에 처음 참가하는 모임도 있었던거 같아요.
제가 그 무리에 끼어있었고요. 이 분들은 공짜로 나눠주는 초를 가지고 있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앞에서부터 유가족들이 전달하는 촛불을
초가 없는 분들에게 가로막혀 받지 못한채 덩그라니 빈초를 들고 있었어요.
어디선가 초를 찾아가 나눠드리고 싶었지만....
저는 그저 늙고 병들고 엉덩이가 무거운 노친네일뿐....
집회는 두시간 가까이 진행되었고 7시 10분에 시작해서 9시 조금 넘어 끝이 났습니다.
7월 15일 내일은 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416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하는 날이고요.
지금까지 350만명의 시민분들이 서명을 하셨지만 가족분들이나 대책위에서는
짧은 기간이라도 더 많이, 가능하다면 400만명을 채울 수 있었으면 하셨어요.
혹시 아직 못하신 분들은 여기서 하실 수 있고요.
내일 10시 30분에는 국회를 향하는 거리 행진이 있다고 하고요.
릴레이 신문광고 제작과 대책위의 활동을 위한 모금 운동도 하고 있고요.
팽목항과 전국을 향하는 희망버스도 운행중이라고 합니다.
.....
우리는 여전히 대한민국이라는 기울어진 배에 타고 있을꺼에요.
우리 가만히 있지 말아요. 크게 무얼 하자는게 아니라요.
그냥 조금만 걸어서 밖으로 나가보는거였음.....
될꺼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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