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삼국지에서 촉이 통일했어도 결국 망할 것 같은데
- 작성일
- 14-07-16 15:18
맨날 생각하던 건데
촉이 우여곡절 끝에 마속 따위가 아니라 왕평이 주장이 되어 가정을 막고
장안을 먹고 서량 3군을 먹고 진격하여 완에서 사마의와 한판 붙어서 다시 이기고 낙양까지 진군 한 다음에
하북으로 쳐들어 가서 업성 합락 시키고 유주 기주 병주 다 먹고
오나라가 스스로 칭신을 해서 강남에 반자치권을 주는 형식으로 삼국 통일을 했다 쳐도
인재 없어서 결국 망하는거 아닌가요 -_-a
촉나라 자체적으로도 맨날 인재 없다고 하던게 바로 그 제갈량 본인이고
촉이라는 지역이 결국엔 익주 정도에 불과한지라
그 인재만으로 훠어어어얼씬 더 넓고 인구 많은 지역을 다 아우를 수도 없을테고
전쟁 도중에 인재가 성장한다고 해봐야 애초에 토사구팽을 결심할 수도 있는 것이 공신
결국 위나라 인재들을 끌어 들여야 하는 건데
당시엔 아직 조조의 아이들 + 그들의 후예가 주요 세력인지라 그들을 과연 믿고 맡길 수가 있을지도 의문이구요.
게다가 오나라는? 손권이 칭신을 할 것 같지도 않고 한다 해도 어차피 언젠가는 처치를 해야할 존재에 불과할테죠.
사마사/사마소 형제가 진국을 세우고 훗날 위나라 선양 받을 수 있던 건
그들 자체가 위국의 중신이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그래도 위-> 진으로 갈아타는 건 그냥 같은 역삼동 내 이사 정도라면
위 -> 촉으로 갈아 타는건 서울에서 제주도로 이사가는 것 같은데.
삼국정립 후이기 때문에 오히려 사상교육(?)이 있어서 군웅할거 때보다 항장들이 많을 것 같지도 않구요.
더군다나 유비 살아 생전에도 이미 군벌출신인 마초도 중용한 적도 없을 정도이고
익주의 유언-유장 세력을 흡수하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형주에서도 유표세력 흡수를 못해서 사실상 쫓겨난 것이고(서주는 다행히 서주 갑부 미축이!)
유비가 있다 해도 쉽지 않았을 것 같고 유비도 없던 시절이면 더더욱 어려웠을 듯
유비는 그나마 중산정왕의 후예로 유황숙이라는 정통성 + 스스로 전쟁 영웅이었지만 유선은 뭐...
게다가 위나라가 나름의 북방민족 우산효과를 아직은 갖고 있던 시절인데
위국이 멸망하면 북방의 장수들이 투항을 해서 되려 오호십육국 시대가 더 빨라졌을 수도?
당장 원소 멸망 후에 원상, 원희가 북방민족 + 요동 힘 빌려서 조조 괴롭힌 것만 5년이었으니까요.
또 막상 하면 어케든 방법이 생겼으려나요...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