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사실 제가 조만간 큰 이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곳과는 다른 곳에서의 진로를 택하게 되어서
부득이하게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이사를 가게 되었네요.
물론 많이 팔거나 넘기기도 하구요.

암튼 이사를 도와줄 업체 여러 곳을 알아 보았습니다.
주변 경험자들의 평도 듣고, 인터넷 서칭도 좀 해서
한 12군데에 견적을 의뢰했더니 그중 반 정도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연락이 없는 나머지는 어찌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중에서 2군데는 한국업체, 4군데는 이곳 현지업체엿습니다.
이곳에 한인이 워낙 많은지라 한국업체도 있습니다.
우선 한국업체부터 연락을 해보았습니다.

그중 먼저 방문견적을 해온 곳은 국내에도 너무나 잘 알려진 B업체입니다.
통화 후 며칠 후에 온다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날 오기로 한 시간인 오후 2시가 30분이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입니다.
전화해보니 "아 오늘 가기로 했나요?"라고 되묻습니다.
짜증을 참고 그날 저녁 6시로 다시 잡았습니다.
6시가 되어도 안 옵니다.
전화해보니 죄송하다면서 7시에 온다고 합니다.
7시에 오긴 왔습니다.

이사갈 물품들을 둘러보더니
정확한 견적은 다음날 아침 10시쯤 전화를 준다고 합니다.
다음날 10시가 되었습니다.
연락이 없습니다.
제가 전화를 해봅니다.
담당자가 외근중이라 메세지를 남기랍니다.
핸드폰도 안 받습니다.

11시에 전화가 옵니다.
견적을 받았습니다.

오후에 역시 국내에서도 매우 유명한 한국업체인 D업체에 전화를 했습니다.
요율 등을 파악해서 다음날 연락을 주겠답니다.
다음 날 전화가 안 왔습니다.




그러고 나선 이곳 현지업체 네곳 중 사용자 후기가 가장 좋은
세 곳에 연락을 하여 방문견적 일정을 잡았습니다.

첫번째 업체는 약속한 당일 9시경에 확인전화를 줍디다.
약속한 시간보다 5분 늦어서 집에 도착하고는 늦었다고 사과부터 합니다
그후 약 5~10분 정도 집을 둘러보며 I-pad로 각종 물품과 수량을 입력합니다.
이틀 후에 견적을 보내줍니다.

두번째 업체도 똑같습니다.
약속한 시간에 집에 와서 집을 둘러보고
약속한 시간에 견적을 보내줬습니다.

세번째 업체도 똑같이 어제 방문견적을 해갔습니다.
내일이나 모레쯤 견적을 보내준다고 합니다.



아직 한군데 업체 견적을 안 받은 상태이지만 지금까지 보면
한국업체인 D업체의 견적이 이곳 현지업체들보다 많이 쌉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업체로 안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을 보면
정말 이 업체를 믿고 내 물건을 맡겨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약속도 안 지키고 신뢰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가격이 비싸더도 그냥 이곳 현지업체 중에서
그나마 가장 가격이 저렴한 곳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국내업체들을 이용한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개중에는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있더군요.
다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과, 말이 좀 더 잘 통한다는 것 때문에
국내업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꽤나 있나봅니다.

그런데 이 B업체의 경우만 보더라도
어쩌면 소비자의 그런 소비 심리 때문에
소비자에게 불편하고 짜증을 유발함에도 불구함에도
이러한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디다.



암튼 B업체에 정말 많이 실망했고
연락조차 주지 않은 D업체와는 영영 이별을 고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국내 본사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보내볼까
생각을 하고 있을 정도로 너무 정도가 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