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용주계곡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아니 어제네요.
용추계곡에 대학교 시절 동아리 단체 여행을 갔습니다. 부끄럽게도 불법이긴 하지만, 계곡 근처에서 취사해서 밥도 먹고 놀고있는데 가족여행을 오신 것들이 있더군요.
그런데 그것들이 개도 같이 데리고 왔습니다. 계곡에 개를 데리고 오면 안되는 것이긴한데, 저희도 계곡에서 취사를 하니 그건 피장파장이겠죠.
하지만, 적어도 개를 안전하게 묶어놓던가 입을 막던가 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크기도 작지 않은 거의 허벅지높이까지 오는 개가 음식쪽으로 오길래 쫓아내려 했더니 난데없이 후배 여자친구 허벅지를 물더군요.
그대로 달려들어 무는데 떼어내려해도 놓지않고, 발로 차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당황해서 후배가 조리했던 칼을 들고 개를 찔렀는데, 칼로 찌르니 후배여친을 놓고 다시 후배한테 달려들어 이번에 손목을 물었습니다.
허리춤까지 오는 중형개인데 사람보다 훨씬 강합니다.
후배한테까지 달려드니 진짜 분위기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니, 솔직히 겁났습니다. 이게 누구한테 달려들지 몰라서..
주인가족이 그만해라고해도 말도 듣지않고 달려드는데, 미친개라는 말이 왜 나온지 알 것 같네요.
어쨌든 제압은 돌로 개머리를 찍어서 제압했는데,쓰러졌다라고 하더라도 아까 전 상황이 언제 다시 일어날지 몰라서 다시 몇 번 돌로 개를 찍었습니다.
아줌마가 그만해라고 말리는데.. 솔직히 우리가 그렇게 당했고, 또 언제 일어서서 다시 공격할지 모르는데 가만히 놓아두는게 더 이상한거 아닌가요?
후배 여친은 진짜 피를 줄줄 흘리는데, 티를 찢어서 지혈하고 119 부르니 올라오는데 시간이 걸린다고해서 저희가 직접 병원 응급실까지 데려갔습니다. 물론 후배도 손목을 물려서 같이 갔고요.
개가 물었을 때 이를 가는 바람에 근육까지 손상을 입었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 주인부부는 쓰러진 개를 돌로 쳐서 죽였다라고, 동물학대로 고발한다고하는데, 그 상황에서 돌로 쳐 죽이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아무리 개가 소중하다고 하지만, 사람보다 소중합니까?
진짜, 저도 개,고양이 좋아합니다. 개 키워본 적도 있고요. 하지만 이렇게 무개념인 사람은 아니지않나요?
애견단체인지 동물보호단체인지 모르겠는데, 자기가 그 단체 간부라면서 가만히 있지 않겠다라고 하는데, 가만히 있지 못하는건 우리같은데 오히려 큰소리치는 그 사람때문에 한바탕했습니다.
경찰이 지구대에서 다시 경찰서로 넘겨서 경찰서에서 조서쓰고..
진짜 즐거워야 하는 여행이 개같은 인간 소유의 미친개때문에 개판이 되어버렸네요.
개빠도 이런 개빠는 처음인데, 그 쪽에서는 우리를 동물학대로 고소하겠다고 하지만 우리는 우리대로 또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고 합니다.
말이 좀 과격한 것 같은데. 기분은 정말 개쓰레기같네요.
얼마전에는 폭행사건 증언때문에 경찰서 갔었는데, 이번엔 개때문에 경찰서 또 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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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전에 집으로 돌아오는데 30대 어르신이 송아지만한 개에 끌려서 산책을 가시는거 보고 놀랬던 기억이... 하운드 같은 몸 형태가 더 겁났으요. 뒤에서 질질 끌려가던데...
'우리 개는 안물어요' 하다가 사고 친 후 동물 학대라고 발광하기전에 미리미리 조심을 해야 할거 같아요. 개는 개일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