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불펜 > 불펜 > 뻘 - 권은희 후보 배우자 재산문제, 공은 공 사는 사

요 몇일 권은희 후보 재산문제에 관해 트위터도 시끄럽고, 불펜도 시끄럽고, 인터넷도 시끄러웠는데 말이죠.

괜히 고생하신 너부리 횽아 걱정도 되고해서 한 마디 하고 싶었습니다.

그냥 뭐 NPL, 경매 이런 거 때문에(사실 제가 일하는 거랑 약간 관계가 있어서요) 뭐가 잘못되었냐 어쩌고 저쩌고를 떠나서요.

그 바닥이 좀 험하거든요.

이래저래 알고 같이 일하는 분들도, 제도권이던 비제도권이던, 코리안이던 양놈들이건...

다 험해요. 피도 눈물도 없고 오로지 나만의 이익이라면 동료고 파트너고 언제 뒤에 칼 꽂을지 모르는 인간들이더라구요.(진짜 칼 말고 법적 테두리 안에서요.)

그게 보이더라구요.

권은희 후보 남편이 저걸 했냐 안했냐 적법하냐 아니냐를 떠나서

남편이 그런 일을 하는 걸 뻔히 알텐데, 권은희 후보는 왜 공천을 받아들였을까?

저렇게 사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 눈에 불을켜고 법과 제도를 이용해서, 가끔은 그 테두리를 살짝살짝 넘어가면서 돈 버는 일인데... 왜 그리 위험한 일을 하는 사람의 부인이 공직자라 할 수 있는 국회의원에 나오려고 했을까?

(사실 부인이 경찰관 - 그것도 변호사 자격증 있는 - 인데 남편이 NPL 투자를 한다는 것도 알려지면 상당히 시끄러울 일입니다.)

남편이 그런 일 하는 것과 내가 공공의 영역에서 봉사하고 사는 것과 무슨 상관이냐고 하면 할 말은 없습니다. 단 정치인 가족들에 대한 높은 도덕성이 요구받을 수 밖에 없는 지금 상황이라면, 모든 일이 배나무 밑에서 갓끈 고쳐쓰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

제가 권은희 후보였다면, 그냥 변호사 했을 거 같아요. NPL, 경매 전문 ㅎㅎ

그냥 아쉬워서 한 줄 남깁니다.

너부리 횽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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