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우선 저의 소설임을 밝힙니다.

사람들은 공분했고, 정부와 그를 보좌하는 새누리당에 여파가 컸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었죠.

그런데 이상한 것이 지방선거 이후에 730 재보궐 선거가 있는데도...

정부와 새누리당은 64지방선거 이전에는 사과하고 애도하는 제스쳐를 취하다가,

지방 선거 이후에는태도를 싹 바꿉니다.

세월호 유가족과 세월호참사에 슬퍼하는 사람들을 공분케 하는 행동들을 계속해서 저지릅니다.

표면적으로는 애도한다면서 노란 리본을 달고는

실질적으로는 공분케 하는 아주 큰 파장이 되지는 않는 소소한 사건들을 계속해서 터트립니다.

물론 수사는 단 한발짝도 나가지 않은채로요..

유가족들은 단식까지 하면서 특별법을 제정해달라고 하고

야당도 세월호 특별법을 지지하면서 여당에 지금까지도 촉구합니다.

인간이라면 그럴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새누리당은 이 상황을 즐기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들은 한국을 아는 집단입니다.

대한민국의 사람들은 건국 이후 반민특위부터 단 한번도 매듭을 제대로 지어본적이 없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전 세월호 유가족들이 더 존경스럽습니다. 이렇게까지 싸우실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적당한 제물을 던져주면 해결이 되었다고 무브온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은 것을 압니다.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기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다"라는 것이 너무나 잘 적용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특히나 지금은 더욱더 많이 낮아진 듯 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스펙 타령이라고 봅니다.)

사람들이 적당히 잊으려하고 싶어할 때부터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전혀 보이지 않고 분노케하는 에피소드들을 계속 만들어서

세월호 얘기를 계속 할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동안 전국반상회까지 등장시키며 애지중지 악의축으로 이미지메이킹해놓은 유병언의 시신을 보궐선거 일주일 전에 국민에게 공개하고 아들, 측근들을 재보궐선거 이전까지 화려하게 구속하기 시작합니다.

(시신의 진위여부는 논외로 하겟습니다.)

세월호에 대해서 분노하려면 스스로의 노력이 어느정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10에 7은 그러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언딘이라는 업체가 뭐하는 업체인지, 특별법에 수사권, 기소권이 왜 필요한지

10에 7은 모릅니다.

또한 새누리당의 특기가 평범한 문제도 전문가의 영역으로 돌려버리는겁니다.

대표적인 것이 다이빙벨 논란, 4대강 수질 논란, 보상/배상 구상권 청구, 사법권 훼손 논란 등입니다.

(특별법의 사법권 훼손에는 변협과 법학자들이 나서면서 일단락 되었지만...)

따로 관심을 가지고 챙겨보지 않는 한은 계속 분노를 할 수 없는 사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악의축으로 상정해놓은 유병언 등을 처리하면서

세월호 유가족들의 죽은 자식으로 돈벌겠다는 유언비어를 광범위하게 퍼트립니다.

세월호 사건 원흉도 정부가 잡아들였는데

언제까지 야당은 안타까운 세월호 참사를 선거에 이용하려고만 하느냐...?

라는 의문을 퍼트립니다.

특히나 죽은 자식들을 팔아서 횡재하려는 사람들까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유가족들이 후에 알고 격하게 항의한 새정연이 당에서 추진한 특별법을 보고는 아마도 새누리당은 쾌재를 불렀을겁니다.)

야당과 세월호참사를 아파하는 이들에게는 다른 어떤 무엇보다도, 

이유없이 하늘나라로 간 사람들과 유가족들의 한을 풀어주고

이러한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다른 모든 것을 제쳐두고서라도 세월호 특별법이 최우선적으로 관철이 되야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더 많은 국민에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공감능력이 최악으로 떨어지고 언론통제와 종편뉴스가 난무하는 상황에서요.

오히려 세월호참사는 새누리당이 선거에 교묘하게 이용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야밤의 소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