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A가 가장 중요한가?
- 작성일
- 14-08-05 15:34
란 김거울님의 주장엔 글쎄요......
질문을 몇가지 하고 싶습니다.
WPA는 경기 말로 갈수록. 점수차가 적을수록 이벤트에 따른 변동폭이 대단히 커집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가장 강한 성적을 내는 선수가 기용되기도 합니다. 마무리죠.
정말 뛰어난 마무리는 왠만한 40홈런 타자보다 좋은 WPA를 내기도 합니다. 물론 정말 뛰어난 선발보다도요.
09 유동훈이라던가... 전성기 오승환이라던가.....
문제는 이들의 이닝이 심각하게 적어도 40홈런 타자나 뛰어난 선발보다 좋은 WPA를 찍는다는겁니다. 03 에릭 가니에의 WPA가 6.6인데, 커쇼는 WPA가 5를 넘긴 시즌이 딱 한시즌입니다. 13년에 236이닝동안 방어율 1.83을 찍어도 WPA가 5.25 정도입니다. 나머지 시즌은 2~4 수준에 그치니 더욱 그렇구요.
로저 클레멘스 역시 어떠한 시즌도 03 에릭가니에를 넘어본 적이 없습니다. 페드로 역시 단 한시즌만 넘을 뿐이구요.
커리어 WPA로 보면 마리아노 리베라가 wpa 집계 이래 두번째 투수가 되어버립니다. 오로지 정규시즌만 가지고 이정도니 포스트 시즌 성적까지 포함하면 역대 최고일수도 있는 수준...
선발투수에 한정한다면 중요한 가치일순 있습니다만. 팀내 사정이 다른 경우에 같은 성적이 다른 WPA로 나오는 경우 이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에 문제가 생기기도 해요. 정말 잘하는 놈인 경우엔 팀 사정이 나쁠수록 WPA가 올라가고. 정말 못하는 놈인 경우엔 팀 사정이 좋을수록 WPA가 올라가는 이런 음.... 초반 실점을 기피하는 야구계 성향과도 안맞구요.
wpa가 좋은 관점이긴 한데 투수를 평가할떄 가장 먼저 꼽긴 문제가 있습니다. 가치의 종합인 WAR를 보는게 여전히 낫죠.
불펜을 볼땐 WPA+RE24 를 동시에 보는게 괜찮은듯 생각됩니다.
이벤트가 얼마나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 이벤트가 얼마나 득-실점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에 대한 다른 기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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