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멍청하게 해야 사랑 받는 직장인이 되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 작성일
- 14-08-06 13:10
예를 들어 벽에 액자를 거는 업무를 한다고 했을 때
벽의 재질과 강도, 어떤 못을 박을 수 있을지
혹은 천장에서부터 헹거처럼 걸어두는 방법을 고려하고
벽지의 색깔과 액자의 색깔 및 크기를 고려 한 후 어울리는 액자용 그림을 찾고
나아가서는 액자를 제거하고 나서 벽지에 난 구멍을 메울 수 있는 방법까지 고려하여
X라는 그림을 못이 아닌 걸어서 진열하는 방법으로 하면 되고 YY만원이 듭니다.
라고 보고를 하면
이 직원은 일을 못하는 겁니다 -_-
반대로
일정표부터 만들어서 보고하고 수정하고
예산안을 만들어서 보고하고 수정하고
벽의 재질을 확인해서 못을 못 박는다고 보고하고
그럼 다른 방법을 찾아오라는 지시를 받아서 벽에 걸면 된다는걸 찾아서 보고하고
그럼 액자를 골라오라고 하면 아무 액자나 골라서 보고하고
대략 열댓번의 액자 및 그림 교환을 한 끝에 액자를 골라 완료하고
행사가 끝나고 액자를 제거하려고 할 때 사다리를 이용할 것인지 크레인을 이용할 것인지를 고려해서 보고하여
보고서만 15장을 넘게 만들면 그 직원은 일을 잘하는 겁니다.
4시간이면 될 일을 1주일로 늘리는 것이 유능한 직원, 좋은 태도를 가진 직원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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