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같으면 당장에 부모불러서 更을 쳤겠죠..

우리도 있었잖아요. 그런 대통령...
결국 국민들이 뻥 차버렸지만...

우리나라에도 저런 대통령이 있엇죠.

저는 이런 해석에 반대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을 지존으로 설정하고 그의 행동을 평가하는 것은 꽤 작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존이어야 할 때가 많은 사람이기는 하지만, 저 상황에서 그럴 필요와 이유는 별로 없으니까요. 머리카락 만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죠. 불필요하게 권위를 내세우는 작자들이 세상에 많다고 해서, 아주 평범한 행동을 다시 권위로 재단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민주주의 국가라도 미국 대통령이라면 세상 최고의 권력자임은 부인할 수 없는 법. 그런 위치의 사람이 스스로를 낮추니까 저 사진이 인상적이지... 그냥 동네 아저씨가 저런 포즈를 취했을 때 같은 느낌일까 생각해보길..

제가 권위란 말을 반사적으로 싫어하나 봅니다

(추가) 아, 생각해보라고 해서 생각한 결과;;; 당연히 다른 느낌이겠죠. 오바마는 매우 유명한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권력자의 위엄 ㄷㄷㄷ" 이런 식의 탄성에는 동조하지 않을 거에요. 마찬가지로 후자에 대해선 "자상한 동네 아저씨 +_+" 정도면 되겠고요

이 사진 자체에서 미국대통령이라는 걸 빼면, 이야기 자체가 성립하지 않음. 글구 누가 '세계 최고의 권력자의 위엄 ㄷㄷㄷ' 이런 표현을 했나요?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 자신을 낮출 줄 아니깐 거기에 대해 사람들이 스스로 존경할 줄 안다는 말이지. 애초에 타인에 대한 존경, 권위 이런 것을 전면적으로 부인한다면 몰라도.. 굳이 이런 것까지 부인할 필요가 있을지...
논의가 갈리는 게 권위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과 권위는 부정하지 않되 강요에 의한 권위가 아니라 타인의 자발성에 의한 권위의 인정의 차이에 있음. 간디와 테레사 수녀도 권위를 가지고 있고 그런 권위는 강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에 의해 타인으로부터 존경에 의한 권위라고 봄

아이의 부탁에 응한 것을 왜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 자신을 낮춘" 것이라 해석해서 "권위의 탄생"으로까지 연결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 부여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기실 많은 경우에 그렇게 하기 때문에 "세계 최고 권력자의 위엄 ㄷㄷㄷ"이라 오버한 것이기도 합니다만), 저는 저걸 권위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오바마가 주인공인 사진이므로 그렇게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 역시 저를 납득시킬 수는 없고요. 저라도 아마 저렇게 할 것이니까요

님이 그렇게 하고 말고는 아무 상관 없음. 이 사진이 왜 그토록 유명하게 돌아다닐가하는 것(사진이 소비되는 문제) 자체가 문제임. 다른 일반인이 이 포즈로 사진을 찍었으면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것임. 사진의 주인공이 저런 행위를 하는 것이 권력을 가진 자가 저런 식으로 낮춘 재밌는 상황이었기에 사람들이 보는 것이 아닐런지.. 오바마 같은 권위의 상징이 아니었다면 사진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문제임. 암튼 님이 생각하는 것은 자유니까 알아서 생각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