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내용은 상거래에 발생하는 터무니없는 사례들입니다.

학생할인을 해달라거나, 돈 대신 몸을 주겠다거나, 꽁폰으로도 파는걸 왜 돈을 받냐거나...

뭐 이런 상식밖의 발언을 하는 스토리죠.

얼마전까지는 중고나라나 그러는 줄 알았어요.

근데 가게 이전하려고 현재 자리를 내놓으니 별별 중년버전 좃고딩나라 같은 사례를 많이 보게 되네요.

새삼 인성 자체가 후지면 나이를 먹는다고 별반 다를건 없단 생각도 들게 되었습니다.

가게를 내놓으면 보증금, 권리금, 월세, 관리비 등이 내걸리죠.

상점을 찾는 창업희망자는 자신이 할 업종과 브랜드의 평균적 수입과 비용을 따져서 그 자리가 적합한지 여부를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던킨을 오픈하려면 들어가는 평균 비용이 있고 평균매출이 있겠죠. 그에 부합되는지 여부를 따져봐야죠. 평균적인 유동인구가 확보가 되는데 평균보다 낮은 비용으로 오픈할 수 있다면 하는게 낫고 그 반대면 유보해야겠고. 또한 인근 지역 시세도 봐야겠구요. 암튼 종합적으로 따져봐서 불리하지 않은 상태로 시작을 해야됩니다. 그걸 판단해서 지출 총액을 콘트롤 해야겠죠.

헌데.

무턱대고 전화해서 가격 묻고 다짜고짜 비싸다고 합니다. 근거가 있어야될 것 아니예요? 

싸다 비싸다의 근거. 그냥 '내 경험으로 비싸다'는 식입니다.

이쪽 앞줄쪽 월세시세, 권리체결된 시세를 제가 알고 있는데 그 평균 수준이라고 이야기하니까 다른 행정구역 이야기를 하면서 거기는 반값이라더군요. 이게 뭔... 그럼 거기를 가면 되죠.

이런 유형의 사람이 간혹있는게 아니더군요.

반이 넘어요. 특히나 개인이 창업하겠다고 들이대는 경우는 거의 이렇습니다. 차라리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상권 확보해놓고 점주연결해주는 경우엔 깔끔한 편이지요. 회사측 액수를 명확하게 밝히고 장난은 잘 안쳐요. 개인쪽의 특성을 보면 비교대상이 아닌걸 비교하려고 드는 경우가 너무 많더군요. 

"배스킨 자리는 얼마인데, 던킨 자리는 얼마다" 이런건 비교대상이라고 볼 수 있지만,

"할매떡볶이 자리는 얼마면 된다는데 던킨자리는 왜 비싸냐?" 이건 그냥 억지죠. 자기가 돌아본 온갖 잡브랜드 자리 중에서 제일 싼 사례를 가지고 와서 가장 자기 맘에 드는 곳에다가 왜 저기보다 비싸냐니...

금액이나 견해차가 크다는 걸 확인하면 거기서 접으면 되는데 참 불필요한 말이 많더군요. (합당하지 않은 불필요한 말들.) 

강매하는 것도 아니고, 살 의사가 없고 팔 의사가 없으면 그걸로 끝나는건데 아무런 상관없는 브랜드와 무관한 지역을 왜 들이대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