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만명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거의 대다수가 아마 천주교 신자일듯 싶네요. 그리고 일반인들은 개인의 치유를 바라기 보다는 교황이라는 슈퍼스타;;를 한번 보고 싶다..이런 마음으로 가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번 교황은 전임 교황에 비해 일반인들에게도 인지도와 호감도가 무척 높으니까요.

교황 방한 부분만 놓고 생각해보면 그런 추정도 가능하지만, 제가 의문이 드는 건 '세월호 사건'이후의 시민들의 모습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많이 죽은 사실에 사람들이 분노를 할 법도 한데 정말 무관심하더군요. 박종철, 이한열 열사의 죽음 뒤에 반응들하고 너무 달라서 말입니다. 그때는 그 악랄한 군부독재 치하에서도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는데.. 상대적으로 너무 잠잠하더군요. 그리고 보궐 선거 결과까지 보면..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그러다가 교황이 오시자 거리로 여기저기 모이는 건.. 불과 얼마 전에 있었던 사건과 비교해서 볼때 평범하게 안 보이네요.

종교인들이 아닌 일반인의 반응을 염두에 둔다며, 여긴 또 다른 이유도 있을 듯 합니다. 언론에서 세월호 사건의 책임을 유병언과 구원파의 문제로 몰아갔지요. 게다가 세월호 사건 이후 개신교 목사들의 경악할 만한 발언들.. 아마 그런 개신교의 분위기와 비교되는 모습이 교황의 평소 행동에서도 보였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도 여전히.. 세월호 사건 이후의 사람들의 무관심에 대해서는 의문이 해소되지 않습니다. 일부러 골치 아픈 것은 회피하고 싶어하는 것인지..

세월호 같은 사건도 '특별법에 찬성하면 친노종북' '정부를 비판하면 친노종북' 이런 시각으로 보기 때문에....실제로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해 안타까워 하면서도 나서지 않아요. 세월호에는 안타까워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새누리를 지지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사건 발생 이후 종편과 엠비시-케이비에스 등에서 구원파의 문제-유병언을 잡으면 끝난다 라고 여론몰이를 했고 전파 낭비 수준의 보도를 계속 쏟아내면서....이제 세월호 하면 피로감이 밀려오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버렸죠;;; 암튼 나라가 이상해졌어요. 고기값 할인을 안해주면 친노종북이라고 모는 변희재 같은 생각이 점차 다른 분야에도 확대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