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재미있던가요?
- 작성일
- 14-08-18 13:39
지금 현재 1500만을 향해 순항중인걸로 알고있는데..
베팍분들은 많이들 보셨나 모르겠네요?
진중권은 "졸작"이라고 이야기했다는데 제가봐도 절대 수작은 아니더군요.
오히려 김한민감독의 전작인 <최종병기 활>이 더 괜찮아 보일 정도...
영화보니까 많은 분들이 초반에 지루하다가 후반 해전씬이 나오면서 재미있어진다라고 하던데
전 오히려 반대더군요.
절망적 상태에 있던 조선수군의 상황을 표현한 전반부가 더 좋았습니다. 거북선이 불타오르는 씬까지..
해전씬은 백병전을 묘사한 롱테이크 한 컷만 빼고 딱히 새로울 것도 없는 장면, 내용들이어서 별로였어요.
많은 씬들이 영화 <300 제국의 부활>의 해상전투씬을 마이너한 버전으로 복제한 듯해서 그냥 그랬습니다.
영화를 보고도 도대체 어떻게 이순신이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는가하는 부분도 잘 납득이 되지 않았고요.
모든 승리의 원인을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수만 있다면" 이었나? 하는 이 대사 하나로 퉁치려는 듯한 내용이더군요. ㅋ
그건 그렇고 이렇게 한국사람들이 이순신이라는 캐릭터에 열광하는데 왜 그토록 오랬동안 이순신관련 영화가 없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영화의 흥행이유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세월호 사건을 배경으로 잃어버린 리더쉽의 갈망 때문이라고 해석하는데
이런 해석에 일정부분 동의 하면서도 딱히 세월호사건이 없었어도 이 영화정도의 돈을 투자해서 스펙타클하게 이순신주연의
임진왜란 배경 영화를 만들었다면 분명 흥행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이영화의 대흥행을 지켜보면서 많은 영화제작자들이 "아놔 이순신영화 진작 찍을껄"하고 가슴아파하지 않았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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