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리핑] 박영선, 탈당 시사
- 작성일
- 14-09-15 09:22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여러 단위로 나뉘어 모임을 열어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죠? 혁신위원장직은 물론 원내대표직까지 내놔야 한다는 요구입니다. 물론 그 이유는 이상돈·안경환 두 비대위원장 영입 파문이고요. 이에 대해 박영선 원내대표는 어제 측근들과 회의를 열어 탈당까지 언급했습니다. “이처럼 생각이 다른 의원들과 함께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한 건데요. 하지만 바로 실행에 들어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박 원내대표의 한 측근은 “대책없이 유일한 선출직인 박 원내대표가 즉각 사퇴할 경우엔 당이 공중분해 되기 때문에 갈무리를 어떻게 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돈·안경환 두 비대위원장 영입 불발 파문의 유탄을 맞고 있는 사람이 문재인 의원인데요. 문 의원은 어제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안경환·이상돈 두 교수님께 참 미안하게 됐다. 처음부터 같이 모셨으면, 또 당내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좀 매끄러웠으면 도움이 됐을텐데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문 의원은 몇시간 뒤 다시 글을 올려 “반대쪽이었던 사람도 합리적 보수라면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돈 교수 영입에 대해 문 의원도 동의했다는 박영선 원내대표 측의 주장으로 논란이 일자 밝힌 입장인데요. 평소 문 의원에 호의적이었던 한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문재인 의원은 고수들의 고스톱판에서 광 팔다 이제 크게 망하는 초짜 처지입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어제 미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관리들과 만나 북핵 및 북한 인권, 한미동맹 현안, 동북아 정세 등을 협의할 예정인데요. 오바마 미 대통령의 IS격퇴 방침에 대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지원사항을 검토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1공수특전여단의 한 중사가 2012년 4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후임인 두 하사에게 전기고문식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중사는 두 하사의 입술과 혓바닥에 휴대용 무전기에 쓰이는 비상전원 발전기를 갖다댔다고 하는데요. 짧게는 수분, 길게는 수십분간 이런 가혹행위를 벌였다고 합니다. 이 중사는 지난 달 구속됐다고 합니다.
○…경북 청도경찰서장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돈봉투를 돌린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는데요. 이현희 서장은 이 돈의 출처가 한국전력이라고 밝혔지만 한전은 회삿돈이 아니라 개인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전은 양평군과 여주시 등 경기 동부지역 신경기변전소 건립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선물공세를 폈다고 합니다. 지난 1월부터 6월말까지 양평군 강하·강산면 이장단과 주민들에게 2만 5000원 상당의 멸치세트와 꿀 등을 돌렸으며, 지난해 9월 열린 양평군민체육대회 때는 500만원 상당의 비누 300세트를, 같은해 11월에 열린 양평군 새마을지회 김장담그기 행사 때는 500만원 상당의 고춧가루 480근을 돌렸다네요.
○…새정치연합 부설 민주정책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청와대·총리실·국토교통부 소속 1급 공무원 84명 중 38명이 서울 강남 3구에 아파트를 소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청와대 39명 중 18명, 총리실 3명 중 2명, 국무조정실 10명 중 3명, 국토교통부 30명 중 13명이 강남에 아파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제주도에 들어설 예정이던 국내 최초의 영리병원 ‘싼얼병원’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개설 승인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싼얼병원의 모기업인 중구그이 텐진화업이 지난해 2월 제주도에 48병상 규모로 줄기세포 치료를 통한 항노화 진료와 미용·성형진료를 하겠다며 정부에 개설 신청을 냈으나 복지부는 줄기세포 시술문제와 응급대응체게 부실 등을 이유로 승인을 보류했다가 이번에 최종적으로 불가 방침을 정했습니다.
박영선의 욱하는 성격이 이젠 당내부를 상대로 드러나서 골치네요. 가장 조심했어야 할 세월호 유족들에게 사후승인을 통보하지 않았더라면 박영선이 꿈꾸는 구도를 밀어붙일 기반이 있었을겁니다.
문재인은 조국 교수를 바라다가 조국이 고사했다고 하는데.... 참여정부에 참여했던 안경환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하고 이상돈을 그 밑에 붙였으면 하는 입장이라 면전에 대고 싫은 소리는 안한 모양입니다만... 윤여준도 외연에 포용했었는데 이상돈 역시 그렇게 끌어안길 바라는게 이상한건 아닙니다.
하다못해 수순을 안경환을 먼저 공개하고 그 다음에 이상돈을 공동 비대위원장으로 하겠다고 하더라도 이정도 반발은 아니었을겁니다. 물론 이상돈의 조건을 박영선이 아닌 당내 중진들이 받아들일지는 별개의 문제고...
박영선의 비대위가 지도력을 잃었다는데 동의하지만 원내대표까지 물러나라는 민평련의 요구는 새정연 전체의 습관을 만드는데 건전하지 않은듯 싶습니다. 본인이 스스로 물러난다면야 좋지만 반발하면 더 피곤해지죠.
역시나 억울한 박영선은 자기 페이스에 강제로 끌고간 문재인을 팔고 있습니다.(박영선에겐 이상돈 없는 자리에서 논의하겠다고 했으나 만나보니 이상돈이 있더라 하는)
민평련이나 턴힐한 정동영등이 이념적으론 가장 강경한 반발을 하고 있고 문재인계는 그래도 박영선을 고려해 주자면서 반대의사를 나타낸건데... 이렇게 꼬고 있으니 새정연의 리더십은 더욱 추락하는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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