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단속에 관한 기억
- 작성일
- 14-11-10 11:05
저는 서울 모 다리검문소에서 군생활을 했슴다
1년 반정도 한 것 같군요
1.여자 연예인
자주 다니는 분
어쩌다 보는 분
딱 한번 본 분
많지만 걍 그 다리에서는 박한별 원탑
본인이 직접 차를 운전하기도 하고
덕분에 얘기도 해 보고 손도 잡아보고 ㅎㅎ
박한별 말고도 많지만 다른 사람은 별 기억도 안 남
자주 오기도 해서 나중엔 걍 보내줬습니다
매너도 좋고 이쁘기도 하고 뭐 다 좋...;;
검문끝나거나 중간에 진짜 톱스타 지나가면 검문소끼리 무전도 떄리고 합니다 ㅋㅋ
나름 배틀느낌도 나고....
2.혈중알콜농도
검문소 사상최고기록이 0.351이었습니다
가물가물해서 301인지 321인지 351인지 좀 헷갈리지만
암튼 0.3은 확실히 넘었습니다
근데 이 양반 처음엔 음주로 단속을 한 게 아니었습니다.
처음부터 제가 한 거라 확실히 기억하죠
그냥 단순검문이었는데 형식상 체크한 1차 측정기에서 빨간불이 미친듯이 삐용삐용 거림
뭐지....이 사람 전혀 술 먹은 티가 안 나는데....
검문도 오래하다보면 멀쩡한 척 해도 술 조금 먹으면 바로 티납니다.
뭐 이건 검문 안 해 봐도 누구라도 알 수 있죠 술먹은 사람 안 먹은 사람
근데 이 양반은 진짜 멀쩡함 술냄새도 안 나고 발음도 정확 모든 게 정상
일단 빨간 불이니 세우긴 했는데 정밀측정을 할까 고민했습니다.
왜냐면 검문소 자체에는 정밀측정기가 없거든요 교통차가 와서 해 주는 식입니다
(뭐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땐 그랬죠)
그러다 보니 불렀는데 안 나오면 교통경찰들이 우리한테 ㅈㄹ을 하기 땜에
좀 고민을 했습니다.
근데 뭐 본인이 마셨다고 하니 일단 불렀죠
근데 수치가 0.351...ㄷㄷ
걸음걸이 정상 말도 정상 술냄새도 안 남 운전상태도 양호
하도 신기해서 얼마나 먹었냐니까 소주 6병이후로는 안 세서 모르겠다고...
이 양반보고 진짜 소주 13병 14병이 구라가 아니구나란 걸 믿게됐죠
지금 생각해도 그 양반은 바쿠스급....진짜 수많은 사람봤지만 그렇게까지 멀쩡한 사람은 첨 봄
3. 유흥
다리 건너 편이 유흥가였죠
그러다 보니 아가씨들 태운 봉고차들 겁나 다닙니다.
매일 다니는 거 매일 잡을 수도 없고 잡으면 난리를 치니 걍 보냅니다
근데 간혹 업소에서 일하는 처자들이 술을 먹고 본인 차로 넘어올 떄가 있습니다.
잡으면 100% 음주죠
근데 이 분들은 잡으면 엄청 딜을 하려고 합니다.
왜인지는 잘 모르지만....
돈으로 할 때도 있고 주로 다른 쪽으로.....
뭐 유혹에 넘어가고 말 것도 없는 상황이라 딜이 될 리가 없죠
뭔가 짠하더군요 인간적으로.....
4.폭주족
다리에 폭주족들이 다니면 민원이 엄청 들어옵니다.
잡으라고 뭐하냐고....
근데 못 잡죠 현실적으로....
잡을 수는 있죠 걔들이 다치든 우리가 다치든 상관없다면....
걔들을 잡으려면 걔들이 다치고 놓치면 우리가 다치고....
잡다가 폭주족이 죽는 바람에 난리가 났었죠
과잉 단속....
근데 뭐 그렇게 안 하면 못 잡죠 그러니까 안 잡는 거...
죽을 각오하고 잡아야 하는 상황
걔들이 순순히 잡혀주면 얼마나 감사할까요
튀다가 사고로 죽어버리니....안 잡는 게 낫죠 사람이 죽는 거보다....
5. 민원
뭐 민원은 다 우리 검문하는 입장에선 안 좋은 건데
좋을 떄가 있습니다.
명절떄
왜 검문하냐 고향가는데...기분잡친다
민원오면 그 날 새벽 검문 안 합니다 ㅋㅋㅋ
또 뭔 일있을 떄
차 졸라 막히는데 검문하다니 미쳤냐
이러면 또 검문 안 합니다.
이런 민원만 있음 좋을 텐데....
6.투신
다리에서 뛰려는 사람이 보인다
그럼 우린 무전기들고 뛰려는 사람한테 달려갑니다.
우리가 할 일은 뭐 설득되면 좋겠지만
강 아래 구조대가 올 때까지만 못 뛰게 막는 거죠
워낙에 자주 있는 일이라 익숙해집니다.
근데 한 번은 뛰어갔더니 다리 난간 너머에 턱 같은 게 있는데
거기 앉아 계시더군요 그래서 말 좀 했더니 괜찮다는 식의 손짓만 하더군요
그래서 별로 뛸 생각이 없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돌아서서 확인했다고 무전날리고 돌아보니
그 자리에 안 계심.....뛰어내리신 거죠
돌아가셨다고 들었는데.....
나름 그 때 자책도 좀 많이 되고 그랬네요
계속 보고 있었어야 하는데.....
좀 그랬습니다.
7....부터도 쓸라했는데 쓸라다가 넘 많아서 나중에.....
1년 반정도 한 것 같군요
1.여자 연예인
자주 다니는 분
어쩌다 보는 분
딱 한번 본 분
많지만 걍 그 다리에서는 박한별 원탑
본인이 직접 차를 운전하기도 하고
덕분에 얘기도 해 보고 손도 잡아보고 ㅎㅎ
박한별 말고도 많지만 다른 사람은 별 기억도 안 남
자주 오기도 해서 나중엔 걍 보내줬습니다
매너도 좋고 이쁘기도 하고 뭐 다 좋...;;
검문끝나거나 중간에 진짜 톱스타 지나가면 검문소끼리 무전도 떄리고 합니다 ㅋㅋ
나름 배틀느낌도 나고....
2.혈중알콜농도
검문소 사상최고기록이 0.351이었습니다
가물가물해서 301인지 321인지 351인지 좀 헷갈리지만
암튼 0.3은 확실히 넘었습니다
근데 이 양반 처음엔 음주로 단속을 한 게 아니었습니다.
처음부터 제가 한 거라 확실히 기억하죠
그냥 단순검문이었는데 형식상 체크한 1차 측정기에서 빨간불이 미친듯이 삐용삐용 거림
뭐지....이 사람 전혀 술 먹은 티가 안 나는데....
검문도 오래하다보면 멀쩡한 척 해도 술 조금 먹으면 바로 티납니다.
뭐 이건 검문 안 해 봐도 누구라도 알 수 있죠 술먹은 사람 안 먹은 사람
근데 이 양반은 진짜 멀쩡함 술냄새도 안 나고 발음도 정확 모든 게 정상
일단 빨간 불이니 세우긴 했는데 정밀측정을 할까 고민했습니다.
왜냐면 검문소 자체에는 정밀측정기가 없거든요 교통차가 와서 해 주는 식입니다
(뭐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땐 그랬죠)
그러다 보니 불렀는데 안 나오면 교통경찰들이 우리한테 ㅈㄹ을 하기 땜에
좀 고민을 했습니다.
근데 뭐 본인이 마셨다고 하니 일단 불렀죠
근데 수치가 0.351...ㄷㄷ
걸음걸이 정상 말도 정상 술냄새도 안 남 운전상태도 양호
하도 신기해서 얼마나 먹었냐니까 소주 6병이후로는 안 세서 모르겠다고...
이 양반보고 진짜 소주 13병 14병이 구라가 아니구나란 걸 믿게됐죠
지금 생각해도 그 양반은 바쿠스급....진짜 수많은 사람봤지만 그렇게까지 멀쩡한 사람은 첨 봄
3. 유흥
다리 건너 편이 유흥가였죠
그러다 보니 아가씨들 태운 봉고차들 겁나 다닙니다.
매일 다니는 거 매일 잡을 수도 없고 잡으면 난리를 치니 걍 보냅니다
근데 간혹 업소에서 일하는 처자들이 술을 먹고 본인 차로 넘어올 떄가 있습니다.
잡으면 100% 음주죠
근데 이 분들은 잡으면 엄청 딜을 하려고 합니다.
왜인지는 잘 모르지만....
돈으로 할 때도 있고 주로 다른 쪽으로.....
뭐 유혹에 넘어가고 말 것도 없는 상황이라 딜이 될 리가 없죠
뭔가 짠하더군요 인간적으로.....
4.폭주족
다리에 폭주족들이 다니면 민원이 엄청 들어옵니다.
잡으라고 뭐하냐고....
근데 못 잡죠 현실적으로....
잡을 수는 있죠 걔들이 다치든 우리가 다치든 상관없다면....
걔들을 잡으려면 걔들이 다치고 놓치면 우리가 다치고....
잡다가 폭주족이 죽는 바람에 난리가 났었죠
과잉 단속....
근데 뭐 그렇게 안 하면 못 잡죠 그러니까 안 잡는 거...
죽을 각오하고 잡아야 하는 상황
걔들이 순순히 잡혀주면 얼마나 감사할까요
튀다가 사고로 죽어버리니....안 잡는 게 낫죠 사람이 죽는 거보다....
5. 민원
뭐 민원은 다 우리 검문하는 입장에선 안 좋은 건데
좋을 떄가 있습니다.
명절떄
왜 검문하냐 고향가는데...기분잡친다
민원오면 그 날 새벽 검문 안 합니다 ㅋㅋㅋ
또 뭔 일있을 떄
차 졸라 막히는데 검문하다니 미쳤냐
이러면 또 검문 안 합니다.
이런 민원만 있음 좋을 텐데....
6.투신
다리에서 뛰려는 사람이 보인다
그럼 우린 무전기들고 뛰려는 사람한테 달려갑니다.
우리가 할 일은 뭐 설득되면 좋겠지만
강 아래 구조대가 올 때까지만 못 뛰게 막는 거죠
워낙에 자주 있는 일이라 익숙해집니다.
근데 한 번은 뛰어갔더니 다리 난간 너머에 턱 같은 게 있는데
거기 앉아 계시더군요 그래서 말 좀 했더니 괜찮다는 식의 손짓만 하더군요
그래서 별로 뛸 생각이 없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돌아서서 확인했다고 무전날리고 돌아보니
그 자리에 안 계심.....뛰어내리신 거죠
돌아가셨다고 들었는데.....
나름 그 때 자책도 좀 많이 되고 그랬네요
계속 보고 있었어야 하는데.....
좀 그랬습니다.
7....부터도 쓸라했는데 쓸라다가 넘 많아서 나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