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안봐도 될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드네요.
- 작성일
- 14-12-01 17:45
연말이라 오만가지 생각들이 겹쳐져서 그런걸까요.
예전에는 속절업이 얻어터질떄에
야구보기 싫다는 말은 했지만
야구를 싫어하진 않았어요.
근데 지금은 태어나서 처음 겪는 이상한 기분인데
야구가 싫어지고 있네요.
어렸을떄 믿었던 꿈과 희망같은게 무너져내려버린 기분이 들어서요.
선동렬을 바랬던 팬들의 마음이
어쩌면 박근혜를 바랬던 과반수의 마음과 무슨 차이가 있나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서 실수는 한번으로 족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누구의 과거건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미화되고
조금씩 별것 아닌것으로 변해가긴 하지만
지금 기분은 참 묘하네요.
야구를 떠난다는게 마음이 편해진달까요.
지금 마음으로는
적어도 기아를 응원하는 것만은 끝이 날 거 같아요.
쉽게 떠나는건 아닌데
이렇게 쉽게도 떠날수 있는게 신기하네요.
지지리도 쿨하지 못한 인간이 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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