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승계호 교수는 플라톤-칸트주의자고 특히 칸트해석으로 일가를 이룬 양반이라서
구지 영미쪽으로 분류를 해야하는지도 의문이네요 주저라고 볼 수 있는 직관과 구성 보면
하이데거랑은 친해질 수 없다는게 드러나긴 하죠 헤겔도 칸트적으로 해석하는 양반이라서 명료함이 떨어지는
근대이후 철학에 관해 비판적 해석이라고 봐야되지 않을가 싶네요

그러니까 그게 더 재미있는 포인트에요. 플라톤이나 칸트의 해석과 같은 대륙철학과 일정정도 친화성이 있는 주제를 전공으로 삼은 양반인데 근대이후의 대륙철학에는 저렇게 얄팍한 지식의 한계를 드러내고있으니 말이죠. 승계호씨의 저 머리말도 칸트와 콰인을 다루는 부분까진 괜찮았단 말이에요? ㅎㅎ 짐작컨데 소위 포스트 모더니즘이라고 불리우는 최근의 철학사조를 경시하고 제대로 공부안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간혹 완고한 플라톤주의자일때 그런 경향을 보이는수가 있죠. 영미철학자인지 아닌지를 떠나서요. 같은 플라톤주의자이면서 동시에 승계호씨가 싫어하는 후기구조주의에 속한다고 할수있는 바디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ㅎㅎ

제가 직관과 구성만 봐서 주제학에 관해 어떤 입장에 서 있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긴 한데
그의 칸트해석과 롤즈의 비판지점은 근대이후 형이상학의 입각점과 현대철학이 달라졌으니 칸트적 해석으로 회복으로
인간 이성의 한계를 좀 더 명확하게 하고 단순하게 가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라 너무 복잡 다난하게 가는
현대철학에 비판적인 모습을 보이는거 같다라는 의미 같네요 같은 계열의 누스바움이 플라톤주의의 회복을 이야기 하는 것과 같지요

<직관과 구성>은 사놓고 아직 안 읽고있는데 이것도 급흥미가 반감되고 있다는..근현대철학의 발전은 프랑스현대철학을 배제하고선 이야기를 진행할수가 없는데 이를 배제하고 플라톤철학 칸트철학을 이야기하려는 영미철학계의 트랜드는 의미있는 발전을 이루기 어렵다고 봐요. 승계호가 하이데거를 비판하는 이유는 하이데거를 이런 프랑스현대철학의 시조쯤으로 보는데서 기인하는 걸로 보입니다만 그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설득력이 있을텐데..ㅎㅎ 여튼 기왕 읽은김에 몇챕터는 더 읽긴 읽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