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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세여? 오랜만에 베팍 찾아 와서 인사 올립니다.

여러가지 일신상 변화가 많아 그간 소흘했습니다.

(싸이트 개편 이후 배너들때문에 열어 놓을 수도 없음.. ㅜㅜ)

별로 궁금하지 않으시겠지만 사는 이야기나 조금 늘어 놓을게여

일단 지난달에 회사 때려 치웠습니다.

그간 쌓아놓은거 고생한게 아까와서 이 악물고 회사 생활 했었는대

8월달에 웬 조폭 똘마니 같은 본부장이 새로 왔었습니다. (기존 본부장은 실적 부진으로 8개월만에 짤림)

L모 그룹 출신이라는대 인간 천성이 아랫사람에 군림하고 윗사람에 살살 기는 전형적인 꼰대네여

오전 7시반 업무 시작 (출근 두시간 걸려서 집에서 5시반에 나옴) 밤 10시 퇴근 (집에 가면 12시)

실적 부진하다고 주말에 전부 출근 시켜서 저녁까지 일시키고 일요일에도 출근 강요

위기를 타개 하기 위해 직원들을 보듬고 끌고 가기 보다 위에 군림하면서 채찍질만 하는 인간이고

직원들에 손가락질과 반말은 일상적이고 무엇보다 자기와 다른 의견을 내면 '개기는 넘은 나가라' 라는

협박을 일상적으로 하는 넘이라 결국 한판 붙고 나왔습니다.

제가 나오는 타이밍에 팀장 3명 대리급 한명도 나왔고여, 얼마전 들은 이야기로는 실적은 1/3로 줄었다네여.. 그래도 윗선 영업은 잘하는 인간이니 ㅎㅎ

추운 겨울에 회사 나와서 어디 연줄로 작은 회사로 옮겨 다니는 중입니다.

새로운 회사는 규모는 작아도 전 직장에 비하면 비교적 정상적입니다. 일단 주말에 쉬니 좋네여

그런데 문제는 제가 길게 다닐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IT 해외영업만 해오다가 여기서 신사업 책임자로 부임했는대

아이템 범위가기계, 화학 쪽이네여

도저히 퍼포먼스가 나오지를 않습니다.

제가 신입사원도 아니고 경력이 십년을 훌쩍 넘었고 회사에서 기대치가 꽤 높은대

몇주간 사업 검토해보니 답이 도저히 안나오는 상황이네여

몸은 편해졌는대 스트레스는 몇배로 높아졌습니다.

연말인대 앞으로의 인생 고민, 직장 고민, 아이 교육 고민 등

(이번 헌재 판결 그리고 여론 조사 결론 보고 절망 중)

일도 손에 안잡히고 막막해서 여기 베팍에 인사를 빙자한 푸념 늘어 놓습니다.

다들 건강들 하시고 성탄절 잘 보내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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