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도 닫고, 술도 끊고.
- 작성일
- 14-12-23 15:18
꼭 참석해야할 망년회를 끝내자마자 금주를 시작해버렸네요.
시간도 꽤 흘러 이제 금주도 얼추 보름되어가네요.
연말 술마시러 모이는 자리에 나가 사이다, 콜라, 물만 마시면 버티는데
취했을때나 멀쩡할때나 말하는게 별 차이 없으니 그럭저럭 버틸만은 하네요.
술마시면 각성상태로 변해서인지 몸 피곤한걸 잊고 새벽에 한번에 밀려오곤 하는데
안마시니 피곤하면 알아서 혼자 집에도 제때 잘가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자꾸 허공에 발길질하듯이 혼자 뇌까리는게 보기 싫어
페북같은 SNS도 닫아버렸네요.
수위가 하도 아슬아슬해 설화에 휘말리기 일보직전이었던 터라
너무 늦지 않게 잘 접었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술 끊고 무료한 시간 달래려고
운동 시작했는데
온몸에 근육이라곤 혀와 괄약근뿐이라
무게 얼마 치지도 못하지만
덕분인지, 스트레스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매년 이맘때 몸무게가 80을 넘어서곤했는데
이번 겨울은 그 보다 한참아래에서 유지가 되긴 하네요. 허허.
어쩌다 낙이 바벨 5kg, 10kg올리는게 되어버렸는진 모르겠는데
그럭저럭 즐겁기는하네요.
올 한해는 뭘해도 안되는 한해였는데
이런 한해 보내고 나니
되려 내년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네요.
이젠 진짜 더 내려갈 곳도 없으니까 말이죠.
더 내려 간다는 것의 의미가 이젠 다른 의미가 될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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