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펌] 노량진 수산시장에 관한 썰.. ( 종사자 )
- 작성일
- 15-01-09 14:57
옆동네 Bravo_V3님 글이에요
노량진 수산시장 얘기가 많이 올라와서,
과거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종사했고 지금은 월세를 내놓고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을써,
그냥 이것 저것 말씀드릴께요 ^^
요즘 소셜커머스에 쿠폰 올라와서 모듬회 파는 집이 유행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5만원짜리를 3만원에 판다고 거짓으로 올려 놓긴 했던데요, 원래 그 모듬회의 소매 가격은 2만 5천원정도 입니다.
(도매 가격은 말씀 못드리는거 양해 부탁드려요 ^^ )
지금은 해당 가게는 입소문을 타서 매출이 높은데,
소셜커머스측에 주기적으로 지출이 들어가므로 회 가격을 높게 책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냥 다른 가게로 가셔서, 형제상회에서 주는 모듬회처럼 떠주세요~ 하면 더 싸게 줍니다.
그리고 모듬회의 원조는 솔직히 회 뜨고 남는 고기를 모아서 판 것입니다.
똑같이 1 kg 짜리 고기라 하더라도, 대가리 자르고 뼈 바르면 무게가 일정하지 않아요.
사람도 똑같이 60 kg 의 몸무게라도, 머리 & 뼈 크기, 지방 & 근육량 이런게 다르듯이 물고기도 똑같아요. ^^
저는 양심적으로 고기 손질하고 단순 회 무게만으로도 판매한 적이 있었는데 손님들 호응이 매우 좋았지만
솔직히 너무 힘들더라구요.. ㅜㅜ
아무튼 예를 들면, 1 접시에 1 kg 짜리 광어를 뜬다 하면, 회를 얇게 썰어서 부피 커보이게 한 다음에
접시에 올라가지 않는 남는 고기를 모아서 따로 포장해서 팝니다.
그리고 약간 꼼수로, 1.5 Kg 짜리 1 Kg 가격에 싸게 준다고 해놓고 일부 횟감은 따로 빼놓고
모듬회로 파는게 모듬회의 원조였습니다.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서 도마도 바깥쪽으로 손님들 보이게 배치하는 가게가 늘어나서 이런게 줄어들고 있긴 해요.
지금은 모듬회만 전문으로 해서 고기 횟감을 썰어놓고 고기 종류별로 조금씩 썰어서 팔고 있는데,
미리 썰어놓은 횟감은 아이스박스에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위생적으로도 그렇게 좋지는 않아요.
그리고, 양심적으로 얘기 하자면
1번째 열 보다는 ( 주로 회를 파는 메인 거리 ) 2번째 열에서 횟감 구입하시는게 더 싸요.
( 제 가게는 1번째 열에 있긴 합니다. )
그 이유는 자리세, 세금이 자리별로 약간씩 다르고,
1번째 열은 생선 소비가 많기 때문에 경매가 싸게 들어온 날 대량 구매 후 생선 보관소에 보관료를 주고 맡겨 놓습니다.
그리고 생선 떨어지면 보관소에서 가져오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2번째 열은 소비가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보관소에 맡기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발품 파시다가, 2번째 열 횟집에 한번 가격 문의해 보세요. 1번째 열 보다는 1~2천원이라도 싸며 서비스도 더 줍니다.
가게세도 싸고, 보관료도 거의 없는데 비싸게 팔 이유가 없겠지요?
마지막으로 양념집 ( 식당 ) 의 위생은 거의 최악 수준입니다.
웬만하면 집으로 가져가서 드세요. ^^
요약하자면,
1. 회 써는 도마가 손님이 보이는 곳에 위치한 횟집으로 가세요.
2. 모듬회 가격은 비싼 편이예요. 그냥 제철 생선을 드시는게 훨 나아요.
3. 1번째 열 보다는 2번째 열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해요.
4. 양념집은 비추입니다.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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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
노량진가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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