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하나 운용하고 있는 구직자인데요.
첨에 실명 썼다가 찝찝해서 이름 내렸어요. 그러고 나서도 혹여 나중에 무슨 관계 있지 않을까 신경 쓰이고 그렇습니다.
여기 베팍에 글 쓰는 것도 그런 면에서 신경 쓰일 때가 종종 있고요.
트윗 하나 작성하고 글 하나 쓰는데 이런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 분위기가 딱히 좋은 것 같지는 않아요.
회사가 채용자 트윗 물어보는 것도 반대하고, 트윗 이용해서 채용 취소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트윗 하나 작성하고 글 하나 쓰는 것이 너무 쉽게 받아들여지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최민수 사건 때 다짜고짜 최민수 죽일놈을 만들어버린 것은 그런 간단한 글 하나씩이 모여서 거대한 덩치가 된 네티즌들이었습니다.

결국은 사실이 밝혀지긴 했지만, 그가 산 속에 들어가 있는 동안 사과를 한 이들은 극소수였지요.

저도 그런 네티즌 문화 싫어합니다. 아니 혐오합니다.
최민수 건도 그렇고 채선당이며 국물녀며.. 하루이틀도 아니고 매번 같은 식으로 반복되는 일이 지겹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그걸 비판하는 것과 실질적인 불이익을 주는 건 다르다고 생각해요.
근데.. 그 채용 취소당한 사람이 어떤 말을 썼는지가 궁금하네여..;;
(그리고 제가 신경쓰인다는 건 정치적인 성격의 트윗이에요. 내 정치적 성향을 명백히 드러내는 그런 트윗들. 이런 걸 신경 써야 하는 게 너무 싫은 거죠. 기본적인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나도 모르게 위축당하는 것 같아서..)

정치적 자유와 성향은 자신이 충분히 감내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인사팀이 그정도까지 터치하는 곳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기업 다니시는 분들도 어차피 직장인들이라 정치성향 나이대에 따라서 비슷비슷합니다.)

저같은 경우에 부조리한 재벌들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하는 편인데,
제가 비판하는 곳에는 들어오라 그래도 들어갈 생각이 없거든요. 잠깐동안 있다가 그런 부분을 보고 나왔죠..쿨럭..

공개적인 곳에 자신을 밝히고 글을 쓸 때는 그 정도 갑빠정도는 가지고...쿨럭..

실명 걸고 거리낌 없이 자기 생각 밝히는 건 개인의 몫이고요, 거기에 압박감을 느끼게 하는 일종의 사회적 분위기는 그 자체로 문제라는 거죠. 회사가 인사채용과정에서 지원자의 SNS를 본다는 거 자체가 그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일조하는 거고..

현재의 스펙보기, 인터뷰시 용모 보기, 인터뷰 스킬 보기 등은 사회적 분위기에 해당이 되지 않을까요?
결국은 스펙만능주의와 외모지상주의, 즉석연기 등을 보는 게 아닐까요?

비공개된 정보를 봤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공개된 정보를 보는 것은 오히려 구인을 하는 회사가 더 잘 어울리는 인원을 채용할 수 있는 기회로서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말씀하시는 건 역량이잖아요. SNS는 다른 이야기고요. 그리고 아래에도 이야기했지만 지금 같은 환경에서 공개와 비공개를 가르는 것도 그리 절대적인 의미는 없지요.

회사가 마인드를 보고 채용결정을 했다라고 한다면요??

위쪽 링크된 메일을 통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회사측에서는 스펙보다는 얼마나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느냐를 구인의 기준으로 삼은 듯 합니다. 그렇기에 채용취소도 결정했구요.

아 근데 트윗의 내용이 저기 '반사회적 존재' 들어간 그림인 건가요?
제 기준에선 그닥 문제될 것도 없는데...-_-;;
반사회적 존재란게 말처럼 그리 쉽게 되는 것도 아니고...;; 트위터에서 말로야 너도 나도 다들 사회부적응자에 인생파탄자에 낙오된 잉여적 존재고 뭐 그런 걸요..;;

딱 잘라서 고려해야 된다/아니다 말하기는 힘드네요.

면접시 모습과 평상시 모습의 차이 때문에, 트위터상의 글쓴 태도로 봐서 회사에 적합하지 않다고 해고를 했다고 하는데,
누구다 저런 면면은 가지고 있지 않나요? 꼭 저분이 잘했다는 얘기가 아니고요 ^^;;

회사에서나 아님 사회생활할 때 본의아니게 가면 하나정도는 쓰며 살고 있다고 생각해서요.
상사의 아니꼬운 말이나 명령에도 웃으면서 네~ 하고 일 처리를 한다든가.......

다만 온라인상에서는 타인에게 심하게 명예훼손을 할 정도나 크게 문제거리가 되지 않은 정도에서
자유롭게 자기 의견을 얘기할 수도 있으니(또 본인이 떠벌리지만 않는다면 익명성도 보장되공~),
오프라인상에서는 지인에게조차 하지 못한 얘기를 거리낌없이 할 수 있는데.

이런것까지 다 체크해서(우연이든 아니든) 면접시에 활요한다라?? 흠~

겉으로 봐선 멀쩡한데, 글 쓴거보니 상태가 좀 이상해서, 정신감정이 필요하거나 상담이 필요한 경우가 아님,
해고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ㅅ' (얘기가 좀 두서가 없네요 ^^;;;)

일단 채용이 되면 해고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겠죠...
하지만 팀플레이와 서로에게 배우고 의지하는 직원이 3명뿐인 조그마한 출판사에서 저 트윗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상당히 힘들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출판사 입장에서는 크리티컬하다고 볼 수도 있을것 같아요.

얼마 전에 부모님도 알바생들과 더 이상 힘들어지기 싫어서 사업을 접으셨는데...
조그만 업체에서는 사람 한명한명이 굉장히 중요하기에, 업체 입장이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아니예요~

회사에서 부서장도 제 페북이나 트위터 굳이 팔로우하려하지 않고, 저도 마찬가지죠. 서로 보이기 싫은 게 있는 거라고 봐요. 이용한다고 해도 제한적으로 해야할 것 같아요.

ㅇㅇ 제한적 이용에 대한 시선을 조금 늘려야 할 것 같아요.
완전 공개에 대해서도 조금 민감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글들이 금방 리트윗되어서 마구 돌아댕겨버리는지라...

회사가 맘에 들지 않아할 만한 트윗이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트위터 타임라인에도 매체에 적을 두고 있으면서 그 매체에 대한 비판 적지 않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실명을 내걸고 있고요. 회사 입장에서는 그런 비판이 맘에 안 들 수도 있겠지요.
팀워크를 해친다는 판단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요. 그럼 그 사람을 잘라도 되는 걸까요?
저는 트위터는 그냥 개인의 공간으로 내버려 뒀으면 하네요.

매체에 대한 비판도 정도가 있겠지요.
그 매체를 좋아하면서도 발전을 위한 비판이라면야 쿨한 사장님들이라면 ㅇㅋ겠지만,
회사에 불만을 가진 직원이 계속해서 악의적인 비난글을 올리면 그것은 분명히 회사측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내용들이죠.

회사 내부에서 얘기해야할만한 내용 자체도 트윗에 올리는 우를 범하는 트위터리안들도 분명 있더라구요...

그리고 비단 트위터뿐만이 아닙니다. 그런 말이 있죠. '구글은 너의 과거를 모두 기억하고 있다.'
인적사항 대충 몇 개만 구글링 돌리면 그 사람이 인터넷 상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정보 뽑아내는 거 일도 아니죠.
그럼 그 결과를 가지고도 채용 취소를 고려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리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용당하기 싫으면 알아서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회사란 것 상당히 공적으로 업무를 집행하는 곳이 틀림없지만 거기도 어차피 사람 사는 곳이고, 겉만 번듯한 규칙이 있지 속으론 니편내편 가르는 최고의 응집지로 봐도 될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내보이는 것은 성격적으로는 동일하나 온/오프는 완전 분리되어있어서..
블로그, 싸이 모두 비공개.. 트위터 같은 경우는 위와같이 익명 보장이 어려운 부분이 있고, 개인정보 보호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서 안쓰거든요.. 1차원적으로 친하지 않은 사람이 3차원적인 공간에서 날 좀 봤다고 내 모든걸 안다고 생각하는 불쾌감..

누구나 소셜커뮤니티 초반에 느끼셨을거 같네요. 그때 그런 위험성에대해 심각히 인지하고 철저하게 분리하기 시작했는데,
이메일이나 블로그 전부 회사/개인 구분해서 쓰기도 하고..번거롭지만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거 같아요..

구직자도 회사가 아무리 빵빵해도 법테두리에 벗어난 무언가를 숨기고 업무에 영향을 간접적으로 준다면 심각하게 생각하잖아요.
회사도.. 좀 더 알고 싶은건 인지상정.. 글구 사장은 절대갑이고, 면접을 왜 보겠나여.. 어차피 스펙으로 뽑으면 서류만 거르면 되는 것을.. 뭐.. 그렇다구요. 약자는 알아서 찌구라지겠습니다 ㅠ_ㅠ;

결국 현실적으로는 을이 알아서 조심하는 수밖에 없겠죠..ㅠㅠ
정당하냐 아니냐를 떠나서...

ㅇㅇ 번거롭지만 그런 부분이 필요하죠.
최근의 SNS가 성행하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 각자의 인식 자체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 같아요.

저조차도 그렇구요.

님께서 밝히신 이 사건의 개요만으로 판단한다면 이건 상당한 문제가 있는 사건입니다.

핵심은 트위터가아니라 반사회적 모습이 구체적으로 나타나서

회사 구성원들에게 어떤 피해를 입힌 것이아니고

단지 그럴수도있다는 짐작에의해서 합격자의 합격 취소를 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합격후 취소까지 어떤 구체적인 행위가 없이 단지 짐작에 의해서만 그런 결정이

내려지고 구직자는 자신의 구체적 잘못 없이 합격 취소를 통보받았는데

이건 당연히 잘못된 일이지요

저 같으면 소송까지 생각할 겁니다...
이런저런 현실적인 장애 때문에 실행에 옮기기는 대단히 어렵겠지만.

팀플레이와 서로에 대한 배려를 중시하는 직장 분위기인 회사에,
면접시와는 전혀 다른 내용의 트윗...

단순히 스펙으로만 뽑는다면 몰라도...어차피 대부분의 채용은 짐작, 직관 아닌가요?

어차피 채용을 할 때는 이 친구가 회사에서 잘 적응하고 도움이 될거라는 짐작으로 뽑은 건데...
그 이후 그렇지 못할 거라는 짐작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채용취소를 한 내용입니다.

물론 채용담당자(사장)의 섣부른 채용결정이 1차적인 잘못이겠지만,
잘 어울리지 못할거라는 짐작을 가지고는 채용을 취소할 수가 없는건가요?

그것이 SNS에서 나온 이야기이기에...

트위터같은 sns는 당연히 개인의 영역입니다. 회사는 노동력을 사용하는 곳이지, 그사람이 집에서는 성격이 다르다 뭐 이딴거하고는 상관없습니다. 일만 잘하면 그만이죠. 님 논리는 술많이 먹으면 술냄새나니까 술먹는거도 사회적 영역이라고 우기는것과 똑같습니다.

우리나라 인터넷은 이미 실명제입니다. 모든 포탈사이트와 대부분의 커뮤니티가 이제 실명으로 가입하고 있죠.
게다가 실명제 해도 소용없어요. 이름 하나 달랑가지고 뭐 알수있나요?
결국 이름하고 아이디가지고 신상털어서 개인정보검색하겠단 얘긴데, 불법이죠. 결국엔 불법짓거리하겠단 얘기.

게다가 실명제로 하면 하버마스가 말한, 인터넷의 이상적인 기능인 담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이 제로가 되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현실에서의 권력관계, 직장상사, 정치인, 학교선배같은 사람들의 권력이 그대로 온라인으로 온단 얘기죠.

저는 개인의 영역이라는데에는 동의하지 못합니다.
모든 곳에 오픈되어 있는데 어떻게 완전한 개인의 영역일까요? 당연히 주변과 팔로워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완전한 개인의 영역은 비공개블로그나 비공개페이스북 정도겠죠.

단순실명제의 주장이 아닙니다. 온라인에서의 발언에 대한 자기검열은 안되겠지만 일정 수준의 책임감이 요구된다는거죠.
정치권의 알바들도 그럼 모두 이해해야 하는 부분인가요? 각 회사들의 댓글알바를 통한 온라인 여론 플레이도 모두 용인되어야 할까요?

내가 아는 사람이 트윗했다고 확인되지도 않는 글을 리트윗하는 것이 개인적 공간이라고 면피할 수 있는 일인가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쪽이라서요..

근데 저기 첨부한 트윗이 문제가 된 트윗 맞나요?
위에도 댓글 달았지만 애초에 저건 그리 심각한 내용도 아닌데....;;
그 회사 사장이 참 순진한 양반이거나, 한 점 티없이 맑은 영혼이거나... 뭐 그런 건가...;;;

위쪽에도 썼지만 사장이 이 구직자에게 쓴 메일을 보면 대충 보입니다.

조그마한 회사에서 스펙이 아닌 회사 사람들과 얼마나 잘 융합을 할 수 있느냐, 다른 사람을 배려하느냐 등의 기준으로 채용을 했는데,
오히려 회사 입장에서는 가장 크리티컬한 부분이 걸리게 되는 것이죠.

아니 그러니까여...;; 딱히 저 트윗 내용 가지고 융합이며 배려며 그런 걸 알 수 있나 싶네여..;;
저도 트윗에서 저 비슷한 말 스스럼없이 하는데...;;
사실 면접이란게 자기 내면을 억눌러야 하는 상당히 억압적인 경험이고, 그 반대급부로 트윗으로나마 저렇게 해소하는 면이 있어서.. 전 저 남자가 이해가 되네여...쩝.

저 앞뒤로 저 회사의 면접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었거든요.
맥락상에서 보면 회사로서는 참 곤란해져버렸죠.

회사에서 찾던 사람과는 완전히 반대쪽의 인재니까요.

사기업이니 지들이 자른다는데 어쩌겠어요란 논리는 여기는 적용안되나요. 이런식으로 하나하나 사적 영역이 침범되고 인권이 유린되는거죠. 흡연권 비흡연권, 개인의 sns의 사상 감시등까지.. 이 사회는 아주 유연하고 디테일하게 기업 혹은 조직의 가치를 위해 개인의 사적영역을 활짝 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