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뭐 결국 또 도돌이표 진행이 되겠지만
예언자 풍자는 일부 무슬림이 불편해 하는 성격의 것이 아닙니다.
무슬림 대부분이 굉장히 모욕적이고 수치스럽게 느낄 만한 정도의 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표현의 자유가 훨씬 더 중요한 가치라고 여깁니다만
저 신문사가 존중이나 배려, 예의가 없었던 건 사실입니다. 그게 비단 특정 종교에게만 그런 건 아니지만
똑같은 정도로 조롱하거나 풍자했어도 무슬림들이 느낀 충격은 다른 종교인들과는 달랐을겁니다.

그걸 가지고 왜 너네들은 특별히 더 상처받고 난리냐, 고 할 수는 없는거고요.

사실 원론적으로 전 당사자가 받아들이기에 비난과 조롱, 모욕으로 느껴진다면
그건 공급자가 아무리 그런 의도가 없었다 해도 결국은 조롱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문화, 다원주의 사화에서 보편성의 잣대를 들이대는것 자체가 조금 무섭습니다만.
보편성은 제도나 법의 얘기지 그게 사회적으로 말하는 상도덕에 해당된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이대호가 저를 한 대 치고 너도 나랑 같은 세기로 똑같이 쳐, 해서 저도 같은 데미지로 이대호를 치면
공정한가요?;; 받는 데미지가 다른데요.

글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무슬림들의 반응이 동일할 것이다라고 전제하는 것도 주의해야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과거 식민주의시대와는 달리 전세계의 모든 문화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있는 시대이고요. 그들이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타문화에서 왜 표현의 자유를 이야기하는가를 금방 이해할 수있습니다. 잘못된건 그냥 잘못된겁니다. 여기에 자꾸 예외를 적용하다보니 잘못된 관행이 정당한 요구인것처럼 비춰지는 것이죠.

그렇네요. 주변에서 본 몇 안되지만 여러 종류의 온건한 무슬림, 혹은 사이비 무슬림(라마단에 손으로 하늘 가리고 밥먹고 그러는 친구들ㅎ), 독실한 무슬림, 부모가 그래서 지도 그런 라이트한 무슬림 들이 느낀 감정이 비슷해서 대부분의 무슬림들이 이렇다. 라고 결론을 내린 건 제가 성급했나봅니다.
실제로야 어떤 지 모르지만 제가 공부하고 또 지켜본 이슬람교는 무슬림들에게 다른종교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신성한 것이었고든요. 훨씬 더 자기자신과 동일시 되는 것이었고요. 그래서 성급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고요...

잘못된 건 분명히 잘못된겁니다. 표현의 자유를 그들도 존중하고요.
그러나 그 표현의 자유가 어쨌든 누군가에게 사회공공의 이익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데도 모욕적이라면
그 자유도 조금은 신중하게 써야죠. 무슬림만 특별히가 아니라
그게 누가 됐든 모멸감을 느낀다면 그 표현하는 사람도 사실 잘못한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게 제 가치관이네요. 프랑스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저의 인식은 그랬었습니다.
니가 아무리 그런 의도가 아니었어도 내가, 유독 나만 특별히 너의 발언에서 인종차별적인 느낌을 받는다면
니가 그런 말을 삼가해야 한다. 고 주장했었죠. 아니면 나랑 치고받고 싸우든가.

뭐 암튼 이건 개인적인 가치관의 차이니깐요.

샤를리 엡도의 행위를 한국적 민주주의와 민주주의의 보편성의 문제로 비유할게 아니라...
파파라치가 이것저것 사진 찍어놓고 국민의 알 권리 내세우는 것과 더 유사하다고 저는 봅니다.

알투님은 샤를리 엡도를 그냥 옐로우 페이퍼로 정의하시는 것 같은데 아직 정확한 실체를 모르므로 넘어가겠습니다. 파파라치 이야기를 하셨는데 연예인들 사진찍어서 먹고사는 언론들은 정말로 있어서는 안되는 매체일까요? 연예인들이 대중들의 관심을 이용해 돈벌어 먹고 사는 것처럼 그들도 연예인을 매개로 돈벌어 먹고 살겠다는데 둘은 사실상 같은 부류아닌가요? ㅎ

프랑스 유학 갔다 온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황색 저널리즘으로 평가를 하더라구요.
그리고 연예인들이 굳이 싫어하는 부분을 들추어서 돈벌이를 일삼는 것은 당연히 안되죠.
돈벌이 보다 그들 개인의 자유를 더 우선시 해야 하니까요.

애초에 저는 이게 언론의 자유 문제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고 봐요. 이런 식의 보도는 야바위에 불과합니다. 왜 이런 문제가 초래했는가는 프랑스 정부의 타민족에 대한 정책에 있다고 봅니다.
프랑스 정부가 타민족에 대해 보다 관용적인 정책을 펴면서 서서히 프랑스식으로 동화시켰다면, 샤를리 엡도 정도의 영향력 없는 잡지에 무슬림이 발끈 안 했겠죠. 정책은 개떡 같이 해서 무슬림의 불만이 고조된데 저런 황색저널까지 난리 치니까 폭력 사태가 유발된 거죠.

지난번 방리유사태도 그렇고 예상보다 민족간 갈등이 심한 나라같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저도 좀더 공부해 봐야 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