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지난 연말 한 편의 문제적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했다. '디 인터뷰(The Interview)'.

북한의 최고 권력자인 김정은의 암살을 다룬 소재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국내에서는 정치적 문제를 고려해 개봉을 포기했지만 온라인으로는 볼 수 가 있었고, 영화를 보던 중 귀에 익은 목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한다. 

김정은과 제임스 프랑코가 기쁨조와 유흥을 즐기는 장면. 윤미래와 그의 남편 타이거JK가 부른 'Pay Day'(May day Mix)가 흘러나왔다.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걸어 물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곡사용 허락을 한 적 없다'였다. 문제적 영화의 진짜 문제는 거기에 있었다. 

영화사인 소니 픽쳐스 측의 명백한 '곡 무단 사용'으로 인한 '저작권 침해'였다. 하지만 이후의 반응들이 더 볼썽사나웠다. 국내에서 주요 뉴스로 보도되고, 세계 주요 매체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큼 이슈가 됐지만 소니 측의 합당한 후속 조치가 없었다.

'너희들이 사인한 문서(곡사용을 허락한다는)가 있다' 정도의 답변만 돌아왔을 뿐이다.

이후엔 '문서가 있다'는 주장은 허위 사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타이거JK와 윤미래 측이 요구한 저작권의 정당한 권리 행사와, 진지한 사과에는 묵묵부답이다.

이 시간까지도 '디 인터뷰'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윤미래와 타이거JK가 부른 'Pay Day'는 무단으로 사용 중이다. 이쯤 되면 미국 거대 회사의 안하무인 식 '갑'질로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타이거·미래 부부 역시 물러설 생각이 없다. 무단 사용을 확인한 이후, 미국 로펌을 고용해 소니 픽쳐스 측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소니 픽쳐스의 '사인 문서가 있다'는 거짓말도 잡아냈다. 

소니 픽쳐스는 미국의 거대 미디어 회사다. 윤미래와 타이거 JK가 미국의 거대 회사를 상대해 어떻게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지켜낼지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

크 이런일이 다 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