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시는 경험유무가 영화를 더 재미있게 할거에요.
- 작성일
- 15-03-15 10:12
직접적인 고민이냐 간접적인 고민이냐는 부차적인 문제일텐데
이룬거 없이 경력만 10년되버린 영화인으로
저기 나오는 주인공과 비슷한 경험을 해봤고
한가지에 몰두하고 그게 만들어내는 놀라운 현상들을 직접 경험해보고 나니
저 독약같은 에너지들이 이해가 되게 잘되거든요.
이게 예술이나, 창작 뭐 이런거 아니더라도
자신의 일에 미친듯이 몰두해본 사람이라면
예를 들어 30분 이상 런닝하면 그때부터 찾아온다는 '러너스 하이' 같은
고통이 쾌감으로 넘어가는 단계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 영화일지 잘 이해될거란 말이죠.
참 슬프게도
세상이 다들 힘든건지
이런 독약같은 영화를 보고서 거기서 꿈과 열정 희망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조금 놀라기도 하고.
플래쳐 같은 교수를 만나보진 못했지만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교육자상이긴 하네요.
폭력을 쓰는것만 제외하고 말이죠.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말이 '그만하면 잘했어'라는거도 맞고
노력하면 찰리 파커 같은 사람이 나올거라는 신념도 맞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동안 그런 사람 안나왔다는 이야기도 사실이거든요ㅋ
계속 위플래시가 내 머리속을 멤도는걸 보니
근래 본 영화중
확실히 이 영화가 압도적으로 최고에요.
제 마음 한구석, 숨겨진 경험들을 이렇게 강타해버린 영화를 언제 봤었나 기억도 잘 안나거든요,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