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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명 주소를 써본 분은 아시겠지만, 서울하고 경기도하고 도로명 체계가 틀립니다..
같은 도로명 주소를 쓰지만 방식이 좀 많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도로에 이름을 붙이고 거리를 표기한다 이거까지는 둘다 같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딸린 갈래길들 이걸 표기하는 방법이 서울과 경기도가 틀립니다.
물론 둘다 정부에서 인정하는 방식이긴 합니다.
서울에서 쓰는 방식은 일련번호 부여 방식이고 경기도에서 쓰는건 거리 부여 방식입니다.
첨에 제가 도로명 주소를 익힐때는 일련번호 부여 방식으로 익혔습니다만, 나중에 가서는 경기도식
길이부여 방식이 더 체계적이고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련번호 부여 방식과 길이부여 방식은 아래와 같은데요..
일련번호 부여 방식은  갈래길이 몇번째 인가 이걸 표기하는겁니다.. 가령 신림로 1길이면 신림로  시작점에서 정방향(도로 숫자가 증가하는 방향) 왼쪽에 존재하는 첫번째 갈림길 이란 의미입니다. 신림로 7길이면 신림로 시작점에서 정방향(도로 숫자가 증가하는 방향) 왼쪽으로 4번째..(1,3,5,7) 전체로 7번째 갈림길 이라는 의미입니다.

길이부여 방식은 갈래길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 거리가 얼마나 되는가를 표기하는겁니다.
가령 성남대로 1180번길 하면 성남대로 시작점에서 정방향(도로 숫자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11.8 km 떨어져 있는 오른쪽 갈래길  성남대로 1263번길 하면 성남대로 시작점에서 정방향 (도로 숫자 증가하는 방향)로 왼쪽 갈래길 이란 의미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일련번호가 더 편해 보이지만 실제 사용하다 보면 함정이 좀 있습니다.
실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도로명 주소 초보자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도로중 하나 남부 순환로 봅시다.. 
(도로명 주소에 많이 익숙해지시면 이런 잔가지가 많은 대형 도로가 오히려 축복이란걸 느끼게 됩니다. )
여기서 일련번호의 폐해가 나오니까요..

가정은 일단 도보를 이용한다. 그리고 이동네 정말 첨오는 초짜이다 이정도 입니다.
(차량은 유턴금지 좌회전금지 등 골치 아픈 문제가 있어서 다른길로 부득이 하게 가야 할수도 있기에 가정 제외입니다.)

일단 서울시 체제를 알고 있는분의 사고 방식입니다...
그분의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220번길 20 이 시작점입니다. 
(이주소의 의미는 남부순환로 시작점에서 거리는 얼마인지 모르지만 시작점에서 정방향으로 오른쪽 110번째 갈림길 전체적으로 220번째 갈림길에서 그 갈림길로 200m 들어간 지점이고 오른쪽입니다.서울시 관악구에 존재합니다.)

찾아 갈곳은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85번길 29 입니다.
(이주소의 의미는 남부순환로 시작점에서 거리는 얼마인지 모르지만 시작점에서 정방향으로  왼쪽 93 번째 갈림길 전체적으로 185번째 갈림길에서 그 갈림길로 300M 들어간 지점이고 왼쪽입니다.서울시 관악구에 존재합니다.)

일단 찾으려는 분은200m 걸어서 남부 순환로 나옵니다. 나와서 현재가 220이니 185이니까 도로 시작점 방향(역주행)으로 걸어갑니다. 시작점 도로길이 짝수(220번길)이고 도착점이(185번길)이니 먼저 횡단보도로 남부순환로 반대편으로 건너갑니다. 홀수번이 적혀있는 곳으로 185번길이 나올때 까지 걸어가서 185번 길로 들어갑니다.

이게 1km 인지 2km인지 이걸로는 가늠하기 많이 힘듭니다..  도보로 가면 얼마나 걸릴지 시간 측정 또한 되지 않습니다. 

다음은 경기도 체제로 알고 있는 분의 사고 방식입니다..
위에 두주소를 경기도 식으로 변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820번길 20 시작점이고 (서울 방식으로는 남부순환로 220번길 20 입니다.)
(이주소의 의미는 남부순환로 시작점에서 18.2km 지점 오른쪽에 갈래길이 있으며 그 길에서 200m 더 들어가라서 오른쪽이라는 의미입니다. 서울시 관악구에 존재합니다. )

도착점은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637번길 29 입니다.(서울 방식으로는 남부순환로 185번길 29입니다.)
(이주소의 의미는 남부순환로 시작점에서 16.38km 지점 왼쪽에 갈래길이 있으며 그길에서 300m 더들어가 오른쪽이란 의미입니다. 서울시 관악구에 존재합니다. )

일단 찾으려는 분은 초행이긴 하지만 이거리가 대충 2km 되는걸 알고 있습니다.. 20+1820-1638(1637)+30(29)=1870-1638=232 2.32km 정도 거리입니다.
일단 200m 걸어나와서 남부 순환로로 나옵니다. 나와서 1820-1638=188 1.88km 정도 더 가야 하는데 이때 횡단 보도를 중간에 여유나는 대로 건넙니다..   남부순환로 시작점에서 16.38km 에서 원하는 남부순환로 1637번길을 보게 될것입니다.. 거기서 300m 더가면 끝입니다..

2.3 km 이니까 걸어서 대충 35-45분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차타면 대략 5-10분정도 거리..

서울시 도로명 주소 방식으로는 내가 얼마나 걸릴지 어느정도인지 가늠조차 되지 않지만, 경기도 스타일로 고치면 어느정도 걸릴지 어느정도인지 가늠이 됩니다.

물론 이것 외에도 서울시 방식이 안좋은 점이 많습니다.. 단지 서울시 방식이 편한건 도로명 주소 표기시 글자수가 많이 줄어 든다 정도입니다.(행정상으로 좀더 편하긴 하겠죠) 물론 찾아는 갈수 있지만, 경기도 방식에 비하면 많이 힘듭니다. 경기도방식으로 익히면 남부순환로 어디를 대려다놔도.. (도로 규칙만 맞게 부여 했으면) 어떤 갈래길이라도. 대려다 놓아도 남부순환로에 원하는 지점까지 찾아 가는데 훨씬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