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FC는 무조건 판매실적이 일정량 있어야 해서 (월말 마다 결산) 나중에는 무리하게
판매하게 되는 구조라 사실 제 성격에 오래버티기 어려웠긴 했어요..있는 그대로 곧이 곧대로만 판매하려니 어려운 점도 많았고..그래서 3년만에 때려치웠습니다.
Pitcher 4015-03-24 22:57
222.♡.♡.116
설계사를 통해 상품 하나에 가입하게 되면 대략 몇%가 설계사 몫으로 가는지요?
Paul_From_Wonderland15-03-24 23:05
141.♡.♡.77
상품마다 다르고 상품이 같아도 옵션에 따라 다르고 FC의 이전 계약 유지율과 현재 계약 성사된 상품들의 총액에 따라 설계사가 가져가는 수수료의 %가 달라져서 딱 꼬집어 얘기하긴 어려워요..다만 이해를 돕자면 종신보험의 수수료가 가장 높고, 그 다음이 변액보험, 정기보험, 연금보험 등의 순서로 수수료율이 정해져 있고 일시불 연금 경우 1% 정도에서 0.5% 라 설계사들이 제일 싫어 합니다. 종신보험 경우를 그냥 이해를 위해서 예시하면 남자 35세~40세 정도에 종신보험 월 20만원 정도에 20년납이라고 한다면 설계사마다 다르게 지급되지만 대략 300~400+@ 정도가 될겁니다.
Paul_From_Wonderland15-03-24 23:11
141.♡.♡.77
그래서 억대연봉의 FC 경우 관리해야하는 고객의 숫자도 늘어나서 개인 비서를 두고 일처리를 합니다.혼자서는 못하니까..그리고 때 되면 작은 선물이라도 돌리고 해야하니까 월 고정 비용이 늘어나죠..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큰 계약을 하려고 하고 아무리 억대연봉의 FC라 해도 그 달에 새로운 계약을 못하면 가져가는 돈이 없어요..(물론 오래 유지되는 계약들중에 2년 이상 지나게 되면 그 계약의 유지 수당이 나오기 때문에 계약 건수가 많을 수도록 고정 비용이 늘어나긴 하지만 신계약 수수료에 비하면 작은 금액이라 늘어난 비용을 감당할 정도는 아닙니다.) 때문에 억대연봉 FC나 소위 보험왕 소리 듣던 사람들이 사고를 치는 겁니다..급하면 자기 기존 고객에게 눈탱이를 맞히기도 하고..
Paul_From_Wonderland15-03-25 00:46
141.♡.♡.77
질문이 적어서 몇 가지 보험에 관한 팁을 남겨놓고 마칠까 합니다.
1. 생명보험은 가족이 생길 때 가족을 위한 것으로 준비합니다.
(아는 사람 도와준답시고 들지 마세요..아는 사람과의 관계도 잃습니다)
2. 실비보험은 웬만하며 건강할 때 월부담액이 5만원 넘지 않게 드세요.
(실비보험은 한두번 요긴할 때 써먹어도 10년치 납입액 뽑습니다)
3. 한번 들어놓은 보험은 해약할 때 신중하세요. 조금 손해보고 말지..하고
가볍게 생각했다가 정말 필요할 때 가입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중도에 해약하면 보험사만 좋은 일 시켜줍니다.
그래서 장기간 유지가 필수인데 그것 때문에 처음에 너무 과도하게 들면 안됩니다.
나중에 보장액이 부족하거나 수입이 안정적으로 늘면 증액신청하면 됩니다.
(거꾸로 지금 너무 과도하면 감액 신청하면 월납입 보험료를 현저히 줄이고도
유지가 가능합니다)
4.변액보험은 저축성보험도 사망보험금을 늘려주는 것도 아닙니다. 자신이 주식이나
펀드에 대한 투자 지식이 전혀 없거나 관심도 없다면 절대 비추입니다.
FC가 절대 관리 못해줍니다. 평균투자률이나 복리 같은거에 현혹 되지 마시길..
5.정기보험을 활용하면 유용합니다.
6.유전적 내력이 확연하다면 미리미리 입원, 수술특약을 강화한 것을 꼭 가져가라고
하고 싶습니다. 경험상 무시하기 어려운 데이터입니다.
7.어렸을 때 가입된 보험이 있는데 결혼하거나 자녀가 생겼다면 보험금 수혜자를
변경 지정하세요..대부분 "법정상속인"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내나 남편, 자녀 등에게 수혜자 지정을 100%~10%별로 구분해서 지정할 수 있습니다.
8.월급이 130인 20대초반 간호사에게 월 20만원 상당의 종신보험 권유하는 설계사도
봤는데 이런 분에겐 쌍욕해주고 주변에 얼씬도 못하게 하세요.직업윤리도 인성도
덜 된 사람이니까요.
대충 생각나는 건 이 정도네요..
보험은 필요악입니다. 필요도 하지만 자칫하면 호구되기 쉽상이죠.
저의 친누나도 유방암에 덜컥 걸려서 고생했는데 동생인 제가 FC임에도
가족에게는 보험가입 권유가 꺼려져서 얘기안했었는데 다행히 암보험을 가지고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었죠..(홍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그럼, 작은 부분에라도 도움이 되시길 빌며.........
헝클머리핀15-03-25 02:31
211.♡.♡.99
좋은 글 감사합니다 (__) 스크랩 해두고 요긴하게 쓰겠습니다^^
紫霞狼자하랑15-03-25 08:21
122.♡.♡.27
보험은 실손보험 하나 뿐인데, 가끔 신문에서 보면 재무 조정 상담할때 사람들이 보험을 어마어마하게 들더군요...
Paul_From_Wonderland15-03-25 13:09
141.♡.♡.76
실손보험은 과도하게 든게 아니면 예전에 가입한 상품이 현재 나오는 상품보다 현저히 좋기 때문에 계속 가져가시고 실손보험은 회사를 잘선택하셔야 합니다.
지급률이 안좋은 회사는 돈줘야 되는 상황이 오면 일단 재판으로 끌고가기 때문에
심한 낭패를 보실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재무조정의 경우는,
자하랑님의 연령, 성별, 월평균 소득, 결혼유무 등등에 따라 재무조정이 필요하긴 합니다.
하지만 재무조정이라는 것에 가장 중요한것은 끊기지 않는 안정적인 소득입니다.
이것이 불안정하다면 장기적 관점에서의 재무조정, 재테크라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고
오히려 손해를 보는 낭패를 보거든요. 보험을 어마어마하게 드는 것은 돈있는 사람들이
절세나 상속를 위한 다른 목적이 있기 때문에 그걸 일반인에게 드리대는 건 좀 무리한
일인데 FC들이 곧잘 합니다. 주가가 2,000선을 돌파하던 2006~2008년에는 열풍이었죠.
에피소드 하나를 말씀드리면, 제가 FC 초창기 때 우리나라 5대 재벌안에 드는 총수의
사모님을 다른 일때문에 알게 있었는데 FC가 되어 그분의 연금을 들게하려고 찾아갔다가
창피당한 적이 있는데 이게 제 FC 신입 때의 흑역사입니다. ㅠㅠ (자산이 5조원이 넘는 분께 연금보험을 들라고 했으니....ㅠㅠ..이건 뭐 신입 때 패기?무식? 아니면 못하죠..흑)
아무튼 그 재무조정이라는게 사실은 대상자의 수입의 규모를 파악해서 보험가입을 권유할 상품의 싸이즈를 잡는데 요긴한 데이터로 활용됩니다. 진짜 재무조정인지 간을 보는 것인지를 구분해야 하는데 그 경계선이 모호해서 쉽지가 않습니다. 다만, 인터넷에 재무조정 상담신청하면 100% 낚입니다. 가까운 지인의 조언을 구하는게 구나마 안전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royhobbs15-03-25 11:57
221.♡.♡.38
이런 피가되고 살이 되는 정보는 HOB란으로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추천~
Paul_From_Wonderland15-03-25 13:15
141.♡.♡.76
감사합니다만 그 정도는 아니고요.^^
저는 원래 불펜 눈팅족인데 워낙 사람들이 보험상품에 손해를 보거나 때로는 안들으니 못한
결과를 낳기도 하고 마침 옆동네에 관련 글이 있길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수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질문해주시는 분들께 답변을 해드릴려고 한건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노이툴15-03-25 14:20
210.♡.♡.12
좀 늦게나마 질문해봅니다.
태아보험으로 30세만기, 현재 4년정도 든 보험이 있는데
이걸 가입한 곳에서 (인X밸리) 해지하고 100세만기로 바꾸라고 하는데
이게 어쩌야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해지하면 손해보는건 당연한데 왜 해지하라고 하는지..
Paul_From_Wonderland15-03-25 14:56
141.♡.♡.155
태아보험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이것은 새로 태어난 아이의 실손보험입니다.
실손보험에 태아 관련된 특약이 붙은 것으로 이미 4년이 지났다면 태아 관련 특약은
떨어져 나간 상태에서 유지되고 있는 "어린이 실손보험"인 셈입니다.
만기는 30세까지로 되어 있다면 15년납이나 20년납일 가능성이 큰데 이걸 굳이
해지하고 100세만기로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또 중요한건 4년전에 가입한
실손보험이 현 시점에서 가입하는 실손보험보다 보장내용이 더 좋습니다)
애초의 목적이 태아보험이었기 때문에 월납입액도 2만원대 정도로 저렴할텐데
이건 초기 목적에 따라 아이가 다치거나 아플 수있는 확률이 큰 청소년기까지는
유지를 하고 나중에 20세 이후에는 납입이 끝나기 때문에 유지하면서
여유가 된다면 아이 본인이 그때가서 따로 부족한 부분을 새로 들면 됩니다.
(다만, 실손보험은 중복 보장이 안되기 때문에 그때가서 해당 FC와 상의해서
어떤식으로 커버할 것인가 상의해서 하면됩니다.)
지금 미리 100세까지 보장되는 상품으로 바꾼다면 보장기간이 길어지니까 유리한 측면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게 되면 보험료도 더 내야하고 또 장기간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새로든 보험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있기 때문에 저 개인적인 성향으로는
비추합니다. 저는 실손보험은 핸드폰 요금 처럼 저렴하게 내면서 보장받을 핵심적인 부분을
보장 받다가 언제든지 해지해도 손해가 아닌 상태로 가져가길 권하는 편인데
사실 개인차에 따라 설계사의 성향에 따라 완전한 정답은 없다는 점도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바꿀 경우를 장.단점으로 요약하면)
[장점]
- 보장 기간이 길어진다 (미리 해놓는게 유리하긴 합니다)
- 금번 4월에 자기부담비율이 20%로 늘어나기 때문에 그전에 새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
(*자기부담 : 치료비 100원나오면 자기가 20원을 부담하고 보험사가 80원을 지원, 현행 10%)
[단점]
- 보장기간이 70년 늘어나기 때문에 월 보험료 증가
- 월보험료 증가 폭이 크기 때문에 낮추려면 납입기간 증가
(*20년 납 --> 55년납 또는 60년납) 너무 오래내야하는 부담! --> 상품설명서 보시면 나옴.
- 납입기간이 길어지면 중간에 유지가 안될 가능성 ↑
- 보험상품은 거의 과거에 든 것이 좋은 경우가 많음
(*신상품엔 과거에 있었던 특약이 없거나 보장액이 줄어들었을 확률 ↑)
※ 새로 바꾸라고 권한 FC께서 위와같은 점들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바꾸라고 한다면
그 분이 왜 바꾸라고 하는지 조언을 들어보시고 납득이 가시고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하면 상호 상의하고 합의해서 님께서 결정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과 비용차이가 거의 없다..라고 하면서 납입기간이 늘어난 것을 어물쩡 말해주지
않거나 과거 보장내용과 현행 보장내용이 어떤 차이가 나는지 얘기해주지 않고
무조건 바꾸라고 한다면 그 분 말씀은 귀담에 듣지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노이툴15-03-25 16:22
210.♡.♡.12
와..답변 감사드립니다. 이제 좀 뭔가 알것 같네요.
Paul_From_Wonderland15-03-25 17:55
141.♡.♡.155
도움이 되셨으면 다행입니다. 참고로 아이가 4살 정도면 어린이 치아보험 같은거에
혹하기 쉬운데 이게 약관을 보면 상당히 지급이 까다로운 보험이라 섣불리 가입하는건
비추합니다.
♡핫초코♡15-03-25 21:23
118.♡.♡.59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글에는 무조건 추천이지요!!
감사합니다!!! >ㅁ<
Paul_From_Wonderland15-03-25 22:17
141.♡.♡.155
제가 감사하죠..불페너들의 질문이 적은걸 보면 어쩌면 다행히 보험호구에 노출된 분들이
불펜에는 적은것 같아 오히려 다행스럽기도 하네요.. ＼(ㅇ.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