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간들
- 작성일
- 15-11-04 11:57
와이프님께서 요즘 매우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십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난주부터 우리 아들 녀석의
배변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게 정말 보통 일이 아니네요.
통상적으로 아이들은 18개월 이후가 되면
신체적으로는 소변과 대변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고 합니다.
이후 아이의 인지능력과 언어능력에 따라서
배변훈련을 시작할 수 있는 시기를 정할 수 있다고 하는데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확인해서
우리 아들 녀석의 배변훈련 시기를 정했더랬지요.
일단 기저귀를 벗고 생활하게 하고
배변시에는 아이용 변기에 앉아서 볼일을 보게 해야 합니다.
당분간 외출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아이가 이를 순순히 처음부터 따라하는 것은 무리이지요.
그렇다고 혼내거나 다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소아과 의사와 아동심리학자 등 전문가들의 일관된 견해입니다.
오히려 변기에서 볼일을 보는 것을
재미있고 긍정적인 것으로 여기게끔 해주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그러다보니
집 바닥에 일을 보는 일이 하루에도 5차례 이상은 됩니다.
그때마다 이를 치워야 하는 것은 와이프님의 몫이지요.
와이프님께서 심신이 지쳐가길래
제가 이틀 정도 휴가를 내고 배변훈련을 같이 할까 했더니만
배변훈련은 부모 중 한명이 교육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면서
저보고는 퇴근후나 주말에 아들과 잘 놀아주기만 하랍니다.
사실 아이들 입장에선 배변훈련도 큰 스트레스이자 도전이거든요.
다행히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 정도만 변기를 이용하더니
이제는 그 횟수가 2~3차례로 확실히 늘어났습니다.
딱히 데드라인을 정해놓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정말 빠르면 1주, 길면 3개월까지 걸린다고 하네요.
얼른 배변훈련이 끝나는 날이 오기만을 기다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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