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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울쩍해서 뭔가 중얼거리지 않고는 일이 시작이 안되네요.

왜지. 왜지. 왜욤왜욤왜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애새끼가 젖꼭지 물고 맨날 하는 소리에요. 왜욤왜욤왜욤왜욤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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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공짜로 SF 명예의 전당이라는 이북을 줬었어요.

어제 거기에 실린 [어스름]이라는 존 캠벨의 단편을 읽었었는데

어떤 사람이 어스름에 미래로부터 온 사나이를 만났어요.

2000년 후쯤 사람인데 그 사람은 이미 700만년 후의 지구를 다녀온 후 였어요.

700만년 후의 세상에는 지구, 아니 태양계가 기계로 뒤덮혀있고

사람은 몇개의 도시에서만 살고 있더래요.

그나마 어린 사람은 한달에 한명 태어나고 있는 정도...

이제 인간도 멸종하고 있는거지요.

그동안 지구에서는 한 생명이 멸종하면 다른 생명들이 지구를 뒤덮어왔잖아요.

그런데 인간은 그동안 지구를 깨끗하게 한답시고

모든 세균, 박테리아, 인간에게 유해했던 동물들을 다 멸종시킨거에요.

덕분에 인간에게 이롭던 생물들도 다 죽게 되고

지구엔 오직 인간과 기계 만이 남았더래요.

인간이 멸종되고 나면, 지구엔 기계만 남게 되겠죠....

문득... 내 아이에 내 아이에 내 아이가 어떤 세상을 살게 될까.

나는 무슨 짓을 한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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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SNS에서 '제 좀 어디다 갖다 버려' 하는 글을 읽었었어요.

어쩌다 우리나라의 대표가 되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동문서답을 하는 그 분을 보고 한 말이였지요.

저는 이제 어른이 된지 한참 지났으니 이런 세상에 대한 책임은 점점 늘어가겠죠....

나중에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좀 덜 미안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오. 맨날 똑같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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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어머니께서 종편 뉴스를 틀어 놓으셨더라고요.

아이를 보면서 가만 듣고 있자니.

한 사람, 한 사람 이렇게 예쁜 아기 였을텐데.

깨어만 있어도 아무 것도 없어도 신이 나서

두 발로 탕탕 바닥을 두드리며 꺄아 소리 지르고 노는

아기 였을텐데....

사람이였네....

그냥 이렇게 세상을 신기해하던 아기들이 자랐더니 기껏

이 시대의 소모품 취급을 받는건....

그러면서 한편으로 그러니깐 열심히 일해서 돈 벌어야지... 생각하고 있으니.

이것도 참 뭔가 안어울리죠....

아 그만 해야 겠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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