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마빠마
- 작성일
- 16-02-01 17:25
머리 꼬불거리는 거
진짜 싫어하기도 하고
할 때마다 거의 뭐 폭망 수준으로 나와서
다시는 안 해야지
....라고 생각하다가 1,2년 후에 다시 한번 해 볼까 하다 또 망하고....
이번에도
갑자기 해 볼까란 생각이 들어서 갔더랬죠
저는 저희 동네 미용실은 정말 한 번씩은 다 가 봤으나
한 두번은 몰라도 금방 뭔가 영 맘에 안 들어서 바꾸다보니...
그렇게 다 가 보다가
딱 한 군데 안 간 데가 있었는데
거의 여자머리만 전문으로 하는 것처럼 보이는 미용실....
애초에 남자가 들어가기 약간 망설여지는 그런 가게 있잖습니까....
아무래도 붙임머리라든지 그런 것만 워낙에 크게 붙어있고
남자손님이 있는 걸 본 적도 없어서 가기가 좀....
근데 뭔 바람이 불었는지 다짜고짜 문 열고 들어갔지요
원래 이런 용기가 없는디.....
남자 헤어스타일 책을 보며 고르길 한참....
맘에 드는 걸 고르고 보니 모델이 너무 잘 생김.....
이런 거 해 달라하면 "풉...니가?" 비웃는 거 아닐까....싶었으나
그 날은 이상하게 용기(?)가 솟아나서....
이걸로 해 달랬더니....
"그건 펌 스타일 아닌디요?"
아 예.....
암튼 안 꼬불거리고 거친 듯 하게 헝클어진 스타일인데
촌시럽지 않게....라는 요상한 주문을 했더니
원장님이
"....너무 어려운데요.....한번 뭐 해 보죠...지저분해 보여도 어쩔 수 없음"
"...예..."
일단은 지금까지 한 거 중엔 젤 성공하긴 했네요
주위 반응이 나쁘지 않은 걸 보면....
예전에는 웃기다는 반응이 대부분인지라 마이 상처를 받았....ㅠㅠ
젤 잘할 거 같은 곳을 젤 나중에 가는 이 이상한 심리....
암튼 미용실 글이 보이길래 문득....
수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