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성일
- 16-04-13 16:40
사방에서 응가 냄새가 집 주위를 감싸는걸 보니
아 이제 봄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
며칠 전 마당에 거주하는 개나리가 피고
목련도 나도 꽃망울 있다고 자랑하고
오늘 아침에는 진달래도 난 분홍이 좋다고 하더군요
( 하지만 난 저쪽에 입주한 쩔쭉이 더 좋아 미안타 -- )
소나무를 포위한 백합도 하루기 다르게 쑥쑥 자라고
곧 니 나이에 밤에 잠이 오냐면서 깨구리도 울부짖을것이고
이어 짬자리가 하늘을 희롱하고 매미의 수다가 이어지겠네요
어 이렇게 말하니 추석이 바로 목전 인가효 ~~
월세도 내지 않고 모처에 기거하는 냥이들도 봄 날의 햇살에 눈을 지긋이 감고 명상을 합니다.
밤에는 어여 자라는 달님의 권유에 또 눈꺼풀을 내리고 있죠
얌마 눈을 떠 보라고
행여 뺨을 두들기다 눈에 달린 눈곱이 내 발에 떨어지면 60일 DL을 신청해야 하기에
아직 살아있눼...만 확인합니다
일 년에 두번 있는 털갈이니(기간은 365일이죠 ^^)
시뻘건 목장갑을 끼고 빗질 두어번씩 해주고 나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축구공이 여기 저기 날아 다님니다.
졸음 섞인 목소리로 냐~~아앙..하면서 절 부르네요
왜 이 생퀴야 ?
님하 봄이니 작은 물레방아 설치해 주고 끈끈한 음악도 틀어 달라고
저리 꺼져 ..........
핸펀에서 자주 듣지 못하던 소리가 나더군요
야 너 맘마 달라는 소리 말고 다른 소음도 내냐
통화를 하니 나무 보다 어린 동기더군요
형 좋지 않은 소식으로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서울 가서 기차로 갈까 하다가 그냥 차로 출발했습니다.
곧 후회했죠
고속도로 휴게소 답사 했습니다
부산 모 병원에 도착 후 파장이 비슷한 다양한 나이대의 동기들과 환담하고
그러하지 않은 이들과는 형식적인 악수와 잘 묵고 잘 살고 있지(죠)라는 말을 뒤에 남기고 왔네요
이제 종심을 눈 앞에 둔 양반이 뭐가 그리 급해서 가셨는지
병원을 나와 택배회사에 전화 걸라고 했습니다.
차..택배 가능한가효 라고 --;
부산길에 기억에 남는건
신대구부산 고속도로가 있고
휴게소가 하나 있더군요 청도 새마을 이라고
뭐지 여기도 새마을이야 ?
나중에 검색하니 청도가 새마을운동의 발생지라고 하네요
글을 읽다 보니 휴게소 내에 있는 주유소 차 맘마값이 다른 곳에 비해 너무 비싸다고
지근 거리에 차 맘마집이 없으니
싫으면 차를 머리에 지고.......두 발로
투표날입니다.
외지이다 보니 선거운동 하는 차량 구경하기 힘들더군요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
하지만 후보들이 설탕이나 밀가루라도 주면서 제 표심을 유혹하지 않아 마니마니 슬펏어효
골드 있는 사람들이 돈을 써야 낙수 효과가 생기는 것이고 이게 곧 창조경제 아닌가요 ^^
제가 설탕/밀가루가 탐이 나서 그러는거 아님니다
오가는 봉투에 싹트는 표심 아닌가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