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끓일 때 소면 넣는데..
- 작성일
- 16-06-01 11:45
라면에 소면 넣었다고 이혼 어쩌구 하는 글을 봤는데...
라면 여러개 끓일때 스프 다 넣으면 짜고 면은 좀 더 먹고 싶을때 소면 넣거든요
소면 넣어서 끓이면 식감이 더 좋더라구요
라면 면발의 꼬들꼬들함이랑 소면의 부드러움이 조합이 좋은데...
저거 땜에 이혼 어쩌구 ... 사람 참 제각각이에요
라면 이야기 읽다가 생각난건데... 군대 있을때 지형정찰 갔어요 장교 서너명, 저같은 통신병과 운전병 대여섯명
근데 너무 소규모라 식사추진이 안됐어요
점심때 작전장교가 어느 민가로 들어가더라구요 아는 집인가봐요 원래 작전지역 유지들이랑 간부들이랑 친하잖아요
제가 있을때 대대장이 전역했는데 우리 중대 행보관이 욕엄청 하더라구요
엄청 해먹었다고..
암튼.. 식사추진이 안돼서 배는 고픈데, 작전장교는 민가로 들어가고... 저기서 밥이라도 해주나... 했죠
집 주인이 라면 끓여주더라구요
그런데...
간부들만 먹었어요 라면이 모자랐나봐요
통신병 운전병들은 그냥 밖에서 쫄쫄 굶고...
이미 알고 있었지만 군대에서 사병은 그냥 소모품이었던거죠
괜히 또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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