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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아내가 함께 보고 싶다기에
어떤 영화인지도 모르고
심야에 보고 왔습니다.

낯선 중화권 영화 이지만
뭔가 9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아시아권 청춘들에게는 공감하는 정서가 있는 모양 입니다.

옛날 생각도 자꾸 떠오르고 말이죠..

보통 영화를 보고나면 금새 잊는 편인데
아, 벌써 며칠째 심하게 꽂혀 버렸네요..

잊고 있었던 기억에
괜히 슬그머니 웃어보기도 하고

별 뜻없이 했던 그 시절 어느 날의 선택에
오늘 제 삶이 송두리째 바뀌어 버렸음에 놀라기도 하고

어려서, 몰라서, 그래도 되는 줄 알고 해 버린
실수한, 미안한, 하지만 결국 사과하지 못한
셀 수 없이 많은 일들도 생각나고 뭐 그렇습니다.

이제는 어쩔 수 없는
그저 또 오늘의 삶의 살아야 하느니 만큼
그 마음 모두 잘 접어 한 켠에 두고 살아야 겠지요

이제는 그러지는 말아야겠다 생각하며
그 덕에 지금의 내 모습이 하나쯤은 나은 모습이 되었겠거니 생각하며
말입니다.

아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