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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전에 일하던 회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낮에 같이 일하던 여직원한테서, 여사장이 저보고 적당히 하라고 전해달라면서요.

그 적당히란게 채팅창에서 제 실명을 적시하고 그 회사가 판매하는 제품의 결함을 살짝 언급했거든요.

그걸 남사장이 봤나봅니다.

저녁에 여사장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뭘 그리 섭섭하냐고 묻더군요.

내 이름을 거래처에서 다 알고있는데 그런 사람이 제품의 결함에 대해 말하면

제품 판매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그래도 전에 몸담았던 회산데 예의를 지켜 달라면서 지금 회사 사정이

안좋다라고 말하네요.

누가 그런 예의를 모르겠습니까?

그런데 일주일 전에, 지인으로부터 신입사원 정신 교육을 시키는데 저를 그렇게 많이 언급했다고 전해 들었답니다.

얼마나 자주 언급했으면 신입사원이 저를 한번 보고 싶다고..

나쁜 말이든 좋은 말이든 상당히 불쾌했어요.

내가 왜 그 회사를 떠나왔는지를 알고 있을 터인데

신입사원 '노예화' 정신교육에 내 이름을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참 나쁜거라 생각하거든요.

 (물론 제가 노예처럼 일을 하긴 했어요)

제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 약자를 착취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라고 지어준 이름이 아닌데 말입니다.

그래서 그 채팅창을 99%확률로 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에, 그런  경고 멘트를 날렸는데

정확하게 걸려버리네요.ㅋ

이제 더 나쁜 사람이 되었으니 제 이름을 거론하지 않겠지만

뭔가를 느끼길,, 사람 무서워 해야 한다는 것을요.

.. 근데 내일 미팅, 아, 오늘이구나.. 미팅 가야되는데 잠이 안오네요. 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