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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상공의 오존층이 처음으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BC는 30일(현지시간 기준) “과학자들이 남극 상공의 오존층 파괴현상이 처음으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현재 남극 상공 오존층 구멍의 크기는 2000년의 크기와 비교할 때 400만㎢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의 넓이와 비슷한 면적이다. 이어 “이처럼 오존층 구멍 크기가 줄어든 것은 오존층 파괴물질을 규제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남극 상공의 오존층 파괴 현상은 1980년대 중반 영국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오존층은 태양의 자외선을 차단해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오존층이 파괴되면 피부암과 백내장 발생위험이 증가하고 동·식물에도 폐해를 불러올 수 있다.

1986년 미국 과학자인 수잔 솔로몬은 오존층이 프레온가스(CFCs)에 함유된 염소와 브로민 분자로 인해 파괴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가스는 헤어스프레이에서 냉장고까지 대부분의 제품에서 발견됐다.

오존층 파괴현상이 주로 남극에서 일어나는 것은 거대한 양의 빛 때문이다. 이는 극지방 성층권 구름의 형성을 돕는다. 이 구름에 있는 염소 물질들은 오존층 파괴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라 CFCs의 사용이 국제적으로 금지된 덕분에, 남극의 오존층 파괴현상은 천천히 완화돼 왔다.

CFC 사용이 전면 금지됐음에도 불구, 이미 대기 중에 방출된 CFC 물질이 자연 소멸되기 까지는 50년~100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효과는 천천히 나타날 수 밖에 없다. 과학자들은 “남극 상공의 오존층 파괴가 완전히 회복되는 것은 2050년이나 2060년은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남극 상공의 오존층 파괴 현상 회복이 확인된 것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또 화산이 오존층 파괴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새로운 단서를 찾아냈다. 화산의 유황이 작은 입자를 만들어내 극지방 성층권 구름의 생성을 도와 오존층 파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지난해 칠레 칼부코 화산 폭발이 남극 상공의 오존층 파괴 현상을 촉진했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