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자들' 이라고 표현해버리면 이것도 구분하는게 되는거잖아요. 사실 글을 읽다보면 구분하는게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제가 읽게 되는 글들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여성들 사이에선 저처럼 이야기를 꺼내고, 더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 된 계기가 된건 분명하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저로서는 터질게 터진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일베처럼 어떤 이익 집단이 개입하지만 않는다면 자정 작용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어요. 근데 이런 자정 작용에 대한 기대가 나오는게 여초 인 곳 뿐인거 같고, 남초 인 곳에서는 여전히 메갈 방식이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읽게 되는데 그 메갈 방식이라는게 또 저로서는 공감하는 트위터 글들인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깐 정작 전 메갈리아라는 사이트가 출처인 글은 읽은 적도 없는데, 메갈이라고 공격 받는건 나와 비슷한 경험과 의견을 토로한 글들이였어요. 그럼 난 메갈은 본적도 없는데 나도 메갈인가 싶었는데 진짜 메갈에서 나온 글들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메갈에 의한 자정 작용은 힘들지 않을까... 하는데 그럼 다시 그 메갈이 누군데 싶어요;;;; )

저 역시 이런 이야기를 이제서야 끄집어낼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잠재적으로 스스로를 억압하고 차별해왔던 부분이 있어서 였던거라고 생각하고요. 주위에서 보면 넓은 의미에서 잠재적 가해자가 여성 자신이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요. 어제 남편하고 이야기 해보니 스스로 가해자라 오해 받아야 해 라는 자와 스스로 피해자로 한번 생각해봐 하는 자의 넘을 수 없는 벽이 느껴지긴 했지만. 뭐 남의 문제입니까. 구분짓기는 이제 됐고, 생각해봅시다로 슬슬 가면 참 좋을 것 같은데. 결론은 모 잘 모르겠네열.......;;;;;;

속으시면 안됩니다.
메갈에 정상적인 글들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일베충이 쓴 글도 정상적인게 있어요.
히틀러도 동물을 사랑했었고요.


메갈리아는 이런 곳입니다.

매갈리아 아니고 메갈리아네요;;;; 죄송합니다.

뭐랄까 좀 이상해요. 정상적인 말을 했는데 너 일베충이잖아 그러고 그 말을 비정상으로 만들 순 없는거 아닌가요;;;; 물론 맥락을 이해하는건 필요하지만 저도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어리석은 생각에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람 아닐까요;;;;

그리고 전 일베와 메갈리아도 완전히 같다고는 생각하지 않는게. 일베는 그거로 강 건너 불구경하고 이익을 얻는 세력이 있었던거 아닌가요. 우리가 아는 그.... 메갈도 그러려나요;;;;

혼자서 그러는 거면 그러든지 말든지 하고 말텐데, 집단화해서 물의를 일으킨다는게 문제입니다.
메갈에 의해서 피해를 입는 사람과 단체가 속출하고 있어요.

일베와 메갈이 저런 측면에서는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다른 쪽에서 더 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니 같다고 봅니다.
그리고 메갈에서도 노통 비하하는 것 보면 어느때라도 집권 세력이 이용해먹을 가능성은 다분하다고 봐요.

여성주의자니까 매사를 남녀문제로 치환시키고 갈등을 극대화 시키면서 문제를 키우겠죠.
비슷한 유형으로 호남주의자들의 사고유형이 이와 유사합니다.

그들은 호남출신 정치인들에게 우호적이죠. 그러니 더민주에 우호적인데 문재인 싫어하면서 이정현에게 우호적입니다.
이런 사고구도가 참 특이하잖아요? 정책으로 구분하는 것도 아니고 정당으로 구분하는 것도 아니고 바꿀 수 없는 출신지를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정치구도를 잡으니.

이런 사람들이 악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그냥 호남 대 영남 구도로 보는거지. 저는 그에 대해서 동의 못하는 것 뿐이고.
마찬가지로 여성주의자들도 자신들의 세계관으로 세상을 봅니다. 억압받는 여성. 피해자 위치에 있는 여성을 부각시킵니다. 거짓말이라기 보다는 과장 및 확대해석이 많죠.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 사태를 보면서 놔두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조금은 들었죠. 자신들만의 정신승리를 하는건 괜찮은데 선을 벗어났으니까요. 자신들의 주장이나 지지하는 일부세력들을 보자 그들은 실력행사를 하려했습니다. 넥슨 앞에서 폭식 시위를 하면서 도토리소풍 어린이집(넥슨 직원들 어린이집) 애들 다 들리게 "아빠 나도 13세 되면 벗길꺼야?" 주장한다거나.

일베충이 혼자서 낄낄대면서 "노짱 운지"라고 하는 것 하고
세상에 나와서 길거리에서 "중력적 기념행사"를 갖는건 매우 다릅니다.

여성주의 주도하는 분들이 선을 좀 지켰으면 합니다. 계속 넘게 되면 자신들이 속해있는 각 진보정당(정의당/노동당/녹색당 등)에도 피해를 끼치게 될 것이고 도움은 못될망정 그 소속단체에 큰 짐이 될겁니다. (정의당에선 이미 짐이 되어버렸지만요.)

딱 맞는 비유네요.
호남이 차별받는 건 사실이지만 고종석류 주장은 틀린 거거든요.
마찬가지로 여성이 차별받는 건 사실이지만 메갈의 주장은 틀렸습니다.

여,여성주의에도 여러 갈래와 변화가 있다는요. 찾아보니 에코페미니즘, 레즈비언 페미니즘, 래디컬 페미니즘 등등 이라는게 있다고 들었고요. 어제 남편에게 들은 바로는 최근 여성주의에서 젠더평등주의(?)로 이런 개념도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여성주의 운동은 다양한 형태가 있고 이를 하나로 매도해버리는건 통합진보당 사건으로 마치 진보정당들이 모두 매도 되었던 것과 같은 오류를 범하는건데. 뭐랄까. 그 때 참 갑갑하고 안타까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