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감자탕이라고 하면 대부분 벌겋고 얼큰한 국물에
살많은 돼지 등뼈와 포실한 감자를생각하기 마련일텐데요.

80년대 중후반에서 90년대 중반 정도 사이에 경희대학교 인근에
자주 왕래 하신 분들은 아마 아실 텐데요.

강원감자탕이라는 가게가 있었는데 그 가게가 네댓평 가게에서
감자탕 팔아서 인근에 3층 건물 올린 집으로 유명했습니다.

그 집에 감자탕이 참 특이하고 맛있었어요.

바로 아래처럼... 맑은 국물의 감자탕이었죠. 







저렇게 맑으면 돼지 잡내가 날 것도 같은데 전혀 나지않고 그리 기름지지도 않고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났었죠. 발라먹는 등뼈고기도 물런 그러하구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3층 빌딩 올린 후에 2,3년 더 장사하다가 가게를 접었어요.
왠지는 모르겠는데... 3층 빌딩 올린 곳이 상권 중심에선 약간 떨어진 곳이어서
장사가 예전만큼 안된 건지 아님 걍 벌만큼 벌어서 장사하기 싫어진 건지도....

여튼 가끔 저 감자탕이 생각납니다.
저렇게 뚝배기에 1인 식사용으로 나왔거든요.
혹시나 싶어 구글링도 해보고 하지만 다른 데 가서 장사 계속 하거나 하진 않나봐요..

윗 사진은 검색해보니 경북 영주에 명동감자탕이란 곳이 저렇게 맑은 감자탕을 내나보더군요.

다른 곳엔 거의 없는 듯....
 

언젠가 영주 근처 가면 함 들러봐야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