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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끝나겠네요, 마지막 과목을 보고 있으려나?

수능이 처음 생기고, 벌써 20여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이 제도가 계속되고 있다는것이 조금 새삼스럽기도 해요.

제가 고 1때, 3학년 선배들이 바뀐 수능을 일년에 막 두 번씩 보고 그랬던것 같은데, 그때 여름에 대입시험을 본다고 해서 뭔가 낯설었던..

제가 수능을 볼 때는 언어영역이 미친듯이 어려워서, 1교시 시험 끝나고, 친구들 다 복도로 뛰쳐나와 망했다며 미쳤다며 난리법석을 떨었었고,

그 다음날 학교 갔더니  다들 모의고사 때보다 점수가 몇십점씩 떨어져서, 엎드려 울거나, 멍하니 넋놓고 있거나, 끝났음에 마냥 기뻐서 떠들거나, 

온갖 감정들과 기분들이 뒤섞여, 교실이 막 아수라장이 되었었고, 선생님들은 선생님들대로 패닉이었어요.

그 와중에 저는 본고사 준비를 전혀 안했었기에, 수능으로 이제 모든것이 끝났다며, 엄청 홀가분해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에 울고 웃었던 그 고3 시절이 스쳐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