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1.
어제 정의당 모의원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노동부에서 이랜드 임금 떼먹은 일 관련해서 근로감독하는데 이랜드쪽은 꼬리자르기 하려는 것 같더군요. 이랜드측은 '최근 일이다. 일부점포에서 잘 몰라서 그런것이다'등으로 변명하고 있는데 사실확인하려는 의도같았습니다. 일단 이랜드측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최근일도 아니고 최소한 제가 04년도 경력사원으로 입사했을 때도 그래왔었는데요. 비단 애슐리 문제만도 아니고 외식사업부 전반에서 벌어진 일이었고.

또한 일부에서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본부장 지시에 의해서 행해진 일입니다. 당시 본부장은 P님 지시사항이라고 수차례 언급했죠. 물론 표현을 "알바인건비를 떼먹으라"고 지시한 것은 아니고 '수익구조틀 내에서 인건비를 비율로 맞춰라'로 압박을 했고 초과수당을 안주기 위해서는 연봉제인 직원이 남아서 일을 더 하거나 알바 일시키고 추가된 임금은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현장에서 풀어나갈 수 밖에는 없게 한거죠. (그래서인지 대화 중에서 정의당쪽 분이 안그래도 직원 중에서 퇴사후 임금 요구해서 이번에 받은 사례가 있다고 하더군요.)


2.
같은 시기에 김연아 다운자켓이 품절대란이 났다고 합니다. 부랴부랴 초도물량 대비 7배를 추가 생산했다고 하더군요. 물론 이랜드나 뉴발란스가 좋아서 사람들이 산게 아니라 김연아가 좋아서 샀겠죠. 스베누만도 못한 개쓰레기 브랜드 뉴발란스를 설마 사람들이 좋아서 사겠습니까?


3.
암튼 좀 묘한 감정이 듭니다. 한쪽에서는 조직적으로 인건비 떼먹는 기업이라고 욕을 하지만 동시에 다른 한편에서는 매출이 폭등합니다. 즉 기업의 윤리적 측면과 매출은 하등의 연관관계가 없다는 것이죠. 다른 사업부라서 그렇다고 할 수 도 있겠죠. 하지만 애슐리조차도 매출 감소는 없습니다. 그러니 이랜드는 더욱더 기고만장하는 것이고.

아마 노동부 근로감독 결과는 '과거 잘못한 사례가 있고 앞으로 시정조치를 잘 이행하는지 철저하게 관리감독 하겠다'로 매듭지어질겁니다. 그게 사실상 오너의 지시로부터 체계적으로 이뤄진 행태라고 적시하진 않을겁니다. 관련 증언이 나와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