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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국정파탄에 분노한 농민들이 전남 해남과 경남 진주에서 트랙터 등을 타고 출발해 서울로 올라오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농민이 나서서 세상을 바꾼다는 의미로 결성한 '전봉준 투쟁단'을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 트랙터 등 농사용 차량 천여 대로 매일 20에서 30킬로미터씩 서울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통령 퇴진 촉구 농기계 상경 투쟁에서 지난 16일 경남 진주에서 출발한 동군은 경북과 충북, 경기지역을 거쳐 서울로 올라오고, 그보다 하루 빠른 15일 전남 해남에서 출발한 서군은 전북과 충남의 각 시·군을 거쳐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동군은 경기도 여주 인근까지, 서군은 충남 홍성 인근까지 올라왔다.

이들은 5차 촛불집회 하루 전인 25일 서울에 도착한 뒤 이튿날 트랙터 등을 끌고 광화문 광장에 집결할 예정이지만, 경찰은 트랙터 등 농기계는 사전에 허가받지 않은 집회 물품으로 간주해 광화문광장 진입을 차단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