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집하고 친척들 지금까지 분위기인데,
밥상머리 교육을 "김대중 선생님"으로 많이 받아왔죠.
테레비전에서 전두환 나오면 아버지는 욕도 가끔 하셨죠.
DJ가 연거푸 낙선했을 때 선거 끝나면 한동안 술만 드시고 아무말도 안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3수끝에 성공했을 때 당신 일처럼 좋아하셨죠.

근데 근본적으론 보수적인 분입니다. (조선일보 애독자 겸 DJ지지자?)아버지 형제간들도 분위기 다 마찬가지고.
외가쪽도 고흥에 계신 분들은 다 보수적이고.

그러니 역경을 딛고 일어선 DJ를 지지하지만 그의 정책(특히나 대북 정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위기죠. 연령대하고 상관도 있는 것 같고.
김대중 정부 시기에는 이걸 참아왔지만(선생님이 하시는건 다 큰 뜻이 있다고 애써 선해.)
노무현 정부 때는 불만을 그대로 드러내게 되지요. '저 새끼 뽑아줬더니 존나 휘둘리네.' 이런거죠.

그리곤 다시 밀어준 정동영 멸망.
근데 정동영 탓보단 노무현 탓이 되었죠.
'노통이 말아먹어놔서 이명박한테 발렸다'는 분위기.

그리고 박통 대 문후보. 친노인 문재인 후보가 역시나 싫었지만 박근혜는 막아야 된다는 심정으로 문재인. 근데 패배.

이번 민주당 경선에선, '그나마 안희정이 낫다. 문재인은 안된다. 씨발'분위기였다가 문재인 승리.
그러자 '그럼 안철수가 대안같다. 안철수로 가자.'였는데
지금 일련의 흐름으로 드러났듯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니다...' 싶으신거죠.
자. 다시 할 수 없이 문재인.

지금까지 흐름은 이래왔어요. 저도 대선에서 지지후보는 이 흐름이었고. (이번에 저만 그냥 불쌍하게 된 안철수에 주저 앉을까 생각 중입니다만. )
이 흐름은 일정부분 짜증나는 선택이었습니다.
이 와중에 '친노는 짜증나'정서도 생기는 것이고.

종편 같은데서는 반문정서 이야기 하는데, 위와 같은 비문정서는 경상도쪽에서 보이는 반문정서하는 온도차이가 아주 많다고 봐요. 문재인이 적은 아니예요. 투표할 의사도 있는데 다만 가급적 그쪽으론 안하고 싶은 정서랄까?친문쪽을 야당의 주요 역할을 하는 도구로 쓰고 싶지 않다는거지 친문이 주적(?)은 아닌거죠.



★즉, 요런건 전혀 아님.





"친문패권주의는 실체가 없다!"라고들 주장하시고 일정부분은 동의합니다.
근데 이건 정서적인 문제라고 봐야됩니다. 적어도 친문쪽 사람을 싫어하는 정서는 실체가 있어요. 꽤 크게.
이걸 잘 구슬려야지 적폐세력과도 연대하려는 인간들로 몰아갈 케이스는 아니라고 봐요.
논리싸움에서 그런 사람들한테 이기면 뭐할겁니까? 그게 반복되면 결국 상대편이 되어버리는건데. 싫어하는 감정만 더 커지겠죠.

이번 선거는 누가봐도 문후보님이 이겼어요. 더블 스코아 예상되는데요.
문제는 그 이후 같습니다.
이해찬전총리가 "궤멸"같은 발언을 하시던데 그게 위와 같은 비문성향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삼는건 당연히 아니지만 비문인 사람들은 문후보가 당선되면 일을 잘하기를 바라지 한국당 세력들 좃되게 만들라는게 요구가 강하지는 않아요. 이번에 언급된 적폐청산위원회 같은 것에 대해 거부감도 있죠. 친위 세력에 의해서 노무현대통령 한풀이 칼부림쇼를 하는거 아니냐는.


이곳 정서상 제가 적어놓은 내용에 동의 안하실꺼란건 잘 압니다.
설득을 위해서 나열한 것도 아니고.
그냥 이런 이야기도도 있구나 하고 참고 하셨으면 합니다.


글도 별로 안올라오고 해서 반박 많을것 뻔히 알면서도 한번 올려봤습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