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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기다림의 끝




글구 여기서부턴 넋두리!

오늘 한화가 이겼져??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깜놀. 8대7까지 따라 잡히는거 보고 집으로 돌아오니라 못봤는데
16점 이라니 ㄷㄷㄷㄷㄷㄷ 
오늘 제가 쪼까 간절하게 이겨 주세요 오늘은 제발 이겨주세요...
했더니 정말 이겨주시네요 ㅋㅋㅋㅋㅋㅋ 눈물 났어여..... 

오늘 아침에 꿈을 꾸면서 일어났는데 고거이 악몽이였져. 
나이트메어에 나오는 그 프레디 크루거가 나오려고 하는데 못나오게 하려면 
커피 먹은 쿠폰을 빨랑 정확히 세야 하는거에요. 
그런데 너무 무서워서 쿠폰을 계속 떨어뜨리고 세지를 못했져.... 쿠폰도 많기는 또 오지게 많았고....
그래서 프레디 나와서는 제 목에 꼬챙이를 꽂고 질질 끌고 갔쪄여.... 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오늘은 정말 상콤한 하루.........
한화가 이겼잖아여!! ㅋㅋㅋㅋㅋㅋ


전 영화관에서 조는걸 참 좋아하는데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좋아하고 싶은 영화를 보러 다니기 때문이죠....
그렇게 졸면서 본 영화라도 살아가면서 드문드문 떠오르는 장면들이 있는 영화가 있어여....
모... 다 통속적이 장면들이긴 하져....

오늘은 [하나 그리고 둘]이 떠오르네요....
삼대에 걸친 가족들의 일상 에피소드들이 이어 붙어져 있는 영화인데... 
영화에서 보여주는 일상일 때 즈음.... 이 가족에게 한바탕 조용한 폭풍우가 지나가는 것으로 기억해요....

그 중 제가 기억이 하는건 아빠의 에피소드.
아빠가 과거 첫사랑을 우연히 만나 하루를 함께 보내게 되요. 
둘은 과거 거닐었던 곳들을 다시 거닐며 옛이야기들을 풀어가죠....
이 남자는 사실 과거에 이 여자로부터 도망을 갔었어요.
만나자 하는 장소에 나오지 않았었죠.
점점 과거의 얘기를 풀어가는 중에... 여자의 감정이 격해져요. 그 때 대체 왜 그랬냐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이 남자가 이야기를 해요.
당신이 자신에게 거는 기대가 부담스러웠다고.....


오늘 하루를 돌이켜 봤어요....
쬐끔 속상한 일이 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
모랄까. 오늘을 시작하게 해준 악몽이 오늘 하루의 전조 였다고 꿰어 맞추어 보고도 싶고,
내 인생은 대체 왜 이모양일까..... 탓해보고도 싶고한....
그런 일이 있었어요......
덕분에 한 일년동안 절대 마시지 않으리 하던 술도 마시고 있고 ㅋㄷㅋㄷ
누가 보면 주당인줄 알겄네 ㅋㅋㅋㅋㅋ

모... 대강 그런 하루네요...... 그래요.........
악몽을 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가 이기고.....
모 속상한 일이 좀 있어버려서..... 덕분에 한시간 동안 열나 달리고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뻗어 울다보니 잠이 다 달아나 맥주를 마시고
이승열의 기다림의 끝이란 노래를 듣게 된....
이 모든 것이 참으로 우연스럽게도 차례..... 차례...... 일어났던 하루네요..... ㅋㅋ

모.... 이렇게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오면.... 다시 제게 익숙한 일상이 돌아 오겠죠....
괜찮아요.


그나저나 노친네 넋두리로 불펜 물 흐리네.... 이러면 쓰읍.
안되는거에여. 사람이 말야 착하게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