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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날에 이사를 했어요.
정말 많이 알아보고, 발품팔고, 고민하고..

그렇게 이사하고 나니. 그 다음주 까지는 내내 짐 정리.

주중 틈틈히 짐 정리.

한주는 저희 집 가족 친지분들 집들이.

한주는 시댁분들 집들이.
(이 날 전날 밤에 와서 장보기 부터. 다음날 순식간에 음식 하고 재빨리 우리 집을 떠났던. 울엄마 뒷모습에 얼마나 슬펐는지는. 비밀..)

내집도 아닌데. 뭔 집들이를 이렇게 했는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튼 그러다 보니 벌써 4월이 홀딱 지났네요.



그리고 오늘. 아니 어제 25일은.

결혼 2주년이었어요. 예식장에 펑펑 울던 울 아빠 보면서 가슴 시렸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

생각해 보면요. 울 아빠는 왜 그렇게 우셨을까요? 보통 엄마들은 많이 우시니까 그런가 보다 하지만.

정말 우리 아빠는 드물게 많이 우셨어요. 아마 장남 같은 큰 딸 시집 보내시느라 그랬나봐요.. ㅠ.ㅠ


무튼. 결혼 2주년을 맞이해. 엊그제 부터 엄청 아팠던 저를 위해.

우리 남편은 어제는 일 하는 중간에 넘어와 죽을 사다 날랐고.

오늘은 이렇게 고운 분홍 꽃바구니를..




그리고 작년에 오스트리아에 여행 갔을 때 샀던 반지와.
맞춰 팔찌를 준비해 주었죠.





그래서. 이렇게 또 아픈 것도 잊고. 신나하고 있습니다!



이런 날이라서가 아니라요.
우리 남편은 아마도. 제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지 싶어요..
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_______________________^




덧. 전광판도 저런데. 염장이라고 심술 부리기 없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