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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삼공사(13승 5패)

 

11월 4주 : 2승(삼성,오리온스), 평균 86.5득점 75.5실점 득실차+11

 

 주전 스몰 포워드 양희종이 부상때문에 결장 했지만 그 공백을 크게 느낄수 없었다. 그 자리를 기존 주전 선수들의 혹사 없이 백업 선수 만으로 거의 완벽하게 커버했기 때문이다. 이정현은 경기당 12점을 넣어줬고 김성철은 오리온스전 후반 허일영을 무득점으로 막아냈다. (허일영은 4경기 연속 +20득점 중이었고 인삼공사전 전반에만 12득점.)

 

 인삼공사는 오리온스를 제외하면 국내 주전 선수들의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팀이다.(오리온스 24.5세, 인삼공사26.5세) 여기에 오리온스와는 달리 모든 주전 선수가 국가대표 출신. 실력과 체력을 생각하면 인삼공사 주축 선수들은 많은 시간을 뛸수 있다. 하지만 너무나 두터운 선수층으로 인해 저절로 체력안배가 되고 있다. 평균 출전시간 김태술(32.3분) 박찬희(26.6분) 양희종(21.2분) 오세근(31.1분) 이정현(24.2분) 김성철(21.4분). 이 팀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더 강해질 것이다.
 
 슈퍼루키 오세근은 지난주 삼성 이승준-오리온스 최진수를 상대했다. 최진수와의 대결에선 신장의 열세 속에 최진수의 기동력과 넓은 활동 범위에 꽤나 당황 했었다. 여기에 다소 빨리 파울 트러블에 빠지면서 벤치행. 하지만 4쿼터 몇차례나 귀중한 득점을 올리며 최진수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승준과의 대결에선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1라운드의 열세를 설욕했다. 

 

 

3.KT(13승 7패)

 

11월 4주 : 2승(삼성, 삼성) 1패(동부), 평균 62득점 60.3실점 득실차+1.7

 

 일정 때문에 웃고 울었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 와 3라운드 첫 경기 모두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삼성을 만난건 행운이었다. 하지만 원주로 가서 1위팀 동부와 백투백 경기를 치룬건 불운. 전창진 감독은 동부를 상대로 선수를 폭넓게 기용하며 후반 체력전에 대비했지만 체력의 우위를 믿고 펼치는 동부의 강력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에이스 조성민은 동부 황진원 수비에 2경기 연속으로 막혔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경기 내내 조성민을 막은건 윤호영이 아닌 황진원 이었다. 황진원은 리그에서 조성민 수비를 가장 잘한다)

 

 시즌 개막후 외국인 선수 중 퇴출 기사가 가장 먼저 나온 선수는 찰스 로드. 최초 보도 이후 한달이 지났고 그 사이 LG 오예대지, 삼성 라모스, 모비스 토마스 가 퇴출되었지만 로드는 오늘도 경기에 출전했다. 전창진 감독은 밀당 의혹에 대해 몇차례나 교체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하지만 정말 교체를 할지 의문이다.

 

 

 

4.KCC(12승 7패)

 

11월 4주 : 2승(LG, 모비스) 1패(SK), 평균 78.3득점 72.7실점 득실차+5.6

 

 개막전에서 압승했던 SK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헤인즈 합류이후 상승세를 타던 LG를 만나 후반 대 역전극을 일궈내며 충격에서 벗어났고 그 여세를 몰아 마지막 경기 모비스 전을 쉽게 잡아냈다. 모비스전 3연승.

 

 디숀 심스는 팀의 기둥 하승진이 부진했던 SK-LG 전에서 각각 38점-28점을 폭발 시켰다. 특히 LG 전에서는 화제의 중심에 있는 헤인즈를 상대로 선전했다. 경기 초반 헤인즈 특유의 알고도 못막는 크로스오버 드리블에 이은 돌파에 적응하지 못했지만 쿼터가 거듭 될수록 포워드 특유의 빠른 순발력으로 잘 대응했다. 헤인즈는 15득점에 그치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20득점 이하를 기록했다.

 

 

5.전자랜드(9승 9패)

 

11월 4주 : 1승(오리온스) 2패(동부,모비스), 평균 67.7득점 71실점 득실차-3.3

 

 외국인 선수 잭슨 브로만의 퇴출이 임박했다. 이미 전자랜드는 지난시즌 함께한 허버트 힐을 입국시킨 상태. 힐의 몸상태에 따라 시기가 다소 유동적일뿐 브로만의 퇴출은 확실해 보인다. 브로만이 퇴출되는 가장 큰 이유는 떨어지는 결정력 때문. 이번시즌 그의 필드골 성공률은 52%에 불과하며 이는 현재 뛰는 외국인선수중 가장 낮다.(그보다 낮았던 LG 오예대지와 모비스 토마스는 이미 퇴출되었다.)

 

 지난 시즌 힐의 필드골 성공률은 무려 67%. 결정력 면에서 힐은 브로만의 확실한 대안이 될수 있다. 브로만의 장점인 속공가담과 농구센스는 힐도 좋은 편. 브로만은 올시즌 다소 적은 평균 34분을 뛰었지만 파울 관리를 잘했다면 더 오래 뛸수 있었다.(외국인선수 파울 1위) 반면 힐의 10-11 시즌 평균 출전시간은 28분. 외국인선수 2명 보유 시절이기에 출전시간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다. 앞으로 경기당 35분 정도를 무리없이 소화할수 있을까? 수비력도 힐이 지난시즌 블록슛 1위를 기록했지만 개인적으로 브로만이 좀 더 좋은듯 싶다.

 

 전자랜드의 올시즌 3점슛 성공률은 36%로 원주 동부를 제치고 리그 1위. 50%에 육박하는 신기성과 이현호의 성공률이 돋보이지만 팀의 간판 슈터는 누가 뭐래도 문태종이다. 하지만 지난주는 문태종 답지 못했다. 3경기에서 3점슛 13개 시도 단 1개 적중. 성공률이 단 7.7%에 불과했다. 그나마 들어간 슛도 경기 종료 10초전 상대팀이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하면서 수비가 완전히 무너진 덕분에 완벽한 오픈 찬스를 잡을수 있었다. 상대팀들은 문태종에게 슛 기회 자체를 안주기 위해 거의 무조건 스위치 수비를 펼쳤다. 그로인해 오픈찬스를 좀처럼 잡지 못하면서 슛감이 떨어진 상태. 문태종은 영리하게 다른 방법으로 득점을 올렸지만 일단 슛감 회복이 필수적이다.

 

 

6.SK(9승 10패)

 

11월 4주 : 2승(KCC, LG) 1패(동부), 평균 77.7득점 71.3실점 득실차+6.4

 

 우승 후보 KCC,동부 헤인즈 합류이후 상승세를 탄 LG와 싸우는 쉽지 않은 일정 속에서 2승 1패로 선전했다. KCC전은 알렉산더 존슨과 김선형의 변함없는 활약속에 8억 듀오 주희정-김효범의 깜짝; 활약이 빛났다. 특히 주희정은 정말 오랜만에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며 개인 통산 8번째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LG전은 경기 막판 김선형의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틸이 돋보였다.

 

 패한 동부전에서는 부상으로 빠진 김민수의 공백이 다소 크게 느껴졌다. 동부의 트리플 타워 벤슨-김주성-윤호영은 존슨에게 공이 투입되면 재빨리 한꺼번에 감싸 버렸다. 한정원은 좋은 슛과 돌파를 갖췄지만 동부 수비가 크게 부담을 느낄 정도는 아니였다. 공격력이 강한 김민수가 있었다면 동부 트리플 타워의 도움 수비는 다소 헐거웠을 것이다.

 

 팀의 기둥 존슨은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제대로된 런닝과 점프가 안되는 상태.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무리하게 공격을 보다가 재미를 못본 동부전 이후 깨달음을 얻은 것일까? 그 후 치뤄진 LG 전에서는 피딩의 세계에 입문한 느낌이 들었다.
 

7.모비스(8승 11패)

 

11월 4주 : 2승(LG, 전자랜드) 1패(KCC), 평균 77.7득점 73.7실점 득실차+4

 

 마지막 KCC 전에서 대패했지만 만족할 만한 한주였다. 첫경기에서 헤인즈 합류이후 연승 행진 중인 LG를 잡아냈다. 승인은 외곽슛의 폭발. 박구영과 송창용이 각각 4개씩을 적중시키는등 총 9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지난 시즌 모비스는 경기당 3점슛 성공 1위(7.2개) 성공률 4위(35%)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시즌은 경기당 5.8개 성공률 31%에 불과하다. 외곽 공격이 부진한 이유는 노경석의 공백과 박종천의 부진탓도 있지만 외국인 선수의 영향도 있다. 골밑 공격이 약한 토마스는 상대 수비의 수축을 잘 유도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정말 갑작스럽게 토마스를 레더로 교체하였다. KT 찰스로드, LG 오예대지, 삼성 라모스, 전자랜드 브로만이 퇴출 기사 이후에도 계속 경기에 나온것을 생각하면 모비스의 교체는 정말 신속했다.

 

 레더의 플레이는 여전했다. 특유의 유연한 몸놀림으로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자신보다 큰 선수를 상대로 중거리슛을 날리고 파울 관리가 안되는 것 역시 여전했다. 하승진의 팀을 만나면 했던 벽치기도 변함 없었다. 하지만 토마스에 비해 골밑 공격력이 월등하기에 앞으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8.LG(7승 12패)

 

11월 4주 : 3패(모비스, KCC, SK), 평규 69.7득점 83.7실점 득실차-14

 

 한 주만에 어떻게 이렇게 망가질수 있을까? 11월 3주에 3승을 쓸어 담았던 LG는 지난주 제대로 힘 한번 못써보고 3연패를 당했다. (득실차 11월 3주:+9.4 ->11월 4주 -14)
 
 헤인즈가 오면 골밑 수비가 약화 될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골밑이 강한 삼성(라모스 교체전), 동부, SK를 이겼다. 근데 골밑이 가장 약한 모비스, 하승진이 20분도 안뛴 KCC, 존슨이 아프고 김민수가 빠진 SK 에 패했다. 도대체 왜 그럴까?

 

 

 

9.삼성(4승 15패)

 

11월 4주 : 3패(KT,KGC,KT),  평균 64득점 74.3실점 득실차-10.3

 

 지난주 다 졌고 최근 7연패. 아이라 클라크가 합류한 이후 4연패. 외국인선수 교체에 따른 긍정적인 변화는 거의 없다. 가드진의 부진과 턴오버가 많은건 여전하다.(지난주 평균 14.7 턴오버) 라모스가 있을때와 비교하면 분명 속도는 더 빨라졌다. 하지만 빠른 공격의 성공 빈도는 거의 차이가 없다. 여기에 클라크는 공수 모두 골밑에서 뛰는것 자체가 좀 어색해 보인다. 특히 공격은 거의 대부분 중장거리 슛 위주. 그로인해 삼성이 자랑하던 리그 최고의 골밑 높이는 하루 아침에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기대했던 변화는 없고 기존의 장점이 약점으로 바뀌었다고 할까?

 

(퇴출된 라모스의 경기당 턴오버는 4.7개로 등록 선수중 가장 많았다. 4경기를 뛴 클라크의 평균 턴오버는 라모스보다 더 많은 5개)
 
 이승준은 인삼공사와의 1라운드 대결에선 오세근과 화이트에게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2라운드 에선 오세근에게 크게 밀렸다. 오세근은 1차전과 달리 슛이 올라가는 타이밍에 변화를 줬고 이승준은 거의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 생각해보면 과거 함지훈도 이런 과정을 거쳐 이승준을 압도 했었다.

 
10.오리온스(3승 15패)

 

11월 4주 : 2패(전자랜드, KGC), 평균 72득점 79실점 득실차-7

 

 시즌 승률 16%. 오리온스는 강팀이 아니지만 저정도 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경기력이 형편없진 않다. 많이 패한 이유는 3쿼터까진 잘 싸우지만 4쿼터에 부진하기 때문. 지난주 두경기 모두 4쿼터에 무너졌다. 전자랜드와의 경기는 3쿼터까지 4점을 앞섰지만 4쿼터에만 11점을 뒤지면서 7점차 패배. 인삼공사와의 대결에선 3쿼터까지 1점을 뒤졌지만 4쿼터에만 6점이 벌어지면서 7점차 패배. 이번 시즌 3쿼터 까지 앞서다가 4쿼터에 역전되어 패한게 총 4경기. 4쿼터 득실 자체가 나쁜 편은 아니지만 "4쿼터 승부처" 에서 유독 약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4쿼터 부진은 외국인선수 크리스 윌리엄스와 연관이 깊다. 팀에 제대로된 포인트가드가 없다보니 승부처에서 윌리엄스가 아예 포인트가드로 나서는 경우가 많다. 근데 볼배급만 맡기는게 아니라 득점도 책임져야 한다. 경기 내내 자신보다 큰 선수를 막는 윌리엄스에게 이건 너무 큰 짐. 여기에 상대팀들은 볼 핸들링 시간이 긴 윌리엄스를 막기위해 모든 수비 역량을 집중 시킨다. 제 아무리 천하의 윌리엄스라도 힘에 부칠수밖에 없는 상황.

 

 허일영과 최진수는 연일 눈부신 활약으로 윌리엄스의 짐을 나눠지고 있다. 허일영은 지난주 평균 17.5득점. 26일 KGC 전에서 깨졌지만 그 전 4경기는 모두 20점 이상 넣었다. 최근 5경기 평균 21.4득점 5.8리바운드 야투성공률59% 3점슛성공률61%. 3점슛(경기당 2.2개 성공)이 아닌 방법으로 경기당 10점 이상을 잡아줬다. 장신 2번으로 뛰며 신장의 우위를 최대한 살리는 영리한 공격을 하고 있다.
 
 최진수는 26일 KGC전에서 오세근을 상대로 비교적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힘에서는 밀렸지만 신장과 스피드-활동량의 우위를 잘 살리며 종종 오세근을 당황 시켰다. 지난주 평균 17.5득점 8리바운드. 최진수는 이동준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 주전 파워포워드로 나선 최근 6경기에서 평균 16.2득점 7리바운드 야투성공률 54%를 기록중이다.

 

 윌리엄스-최진수-허일영에 루키 김민섭이 뛰는 2~4번 의 밸런스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좋아지고 있다. 문제는 역시 포인트가드. 박유민과 김학섭은 한주마다 차례로 중용되며 치열한 경쟁중. 하지만 그들만의 리그일 뿐 이 둘로는 도저히 답이 안나온다.

 

 

미스매치를 이용해 포스트업을 하며 동료들의 찬스를 봐주는 플레이. 한골이 필요할땐 중장거리슛과 골밑 돌파로 어김없이 메이드. 수비에서는 사이즈 대비 압도적인 운동능력을 활용해서 전방위 커버를 하고 미친듯이 먹이는 블록슛. 윤호영이 이런 플레이를 펼쳤다. 김주성이 아닌 윤호영이 이런 플레이를 펼쳤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김주성을 대신해서 팀의 기둥 역할을 기꺼이 맡아 완벽하게 해냈다. 박지현의 활약도 눈부셨지만 윤호영이 좀 더 돋보이지 않았나 싶다.

 

퇴출기사가 난후 바로 허버트 힐이 팀에 합류했다. 그로 인해 멘탈이 붕괴된 것일까? 모비스 전에서의 모습은 도저히 외국인선수라는게 믿기지 않았다. 모비스의 레더가 파울 트러블로 나가면서 브로만은 국내 선수를 상대했지만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