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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가 이길 것이라고 전망은 했지만
과연 메이웨더가 2년간의 공백기간 동안
얼마나 체력을 유지했을지, 순발력은 떨어지지 않았을지
하는 것이 저의 관심사 였는데요

체력도 순발력도 전혀 떨어지지 않았더군요
2년동안 열심히 운동을 했다는 것이 결과로 증명된
경기였다고 봅니다.

마르퀘즈 또한 체급을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체력적인 면에서 뒤지지 않았고요
12라운드를 마쳤을때도 찢어진 눈꺼풀,
부어오른 코와 얼굴을 제외하고는 체력적인 문제는
없어보였습니다.

마르퀘즈는 2라운드에 불의의 왼손훅에 다운을 당하면서
완전히 패배하는 경기로 가게되었습니다
2라운드에 점수를 뺏긴 마르퀘즈는 메이웨더의 급작스러운
공격에 대비하다보니 공격적이지도 수비에 치중하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로 몇개의 라운드를 뺏기게 됩니다.

가드를 제대로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날리는
메이웨더의 왼손은 훅일지 잽일지 스트레이트일지
예상하지 못하게 하는 스피드를 보여줬고
마르퀘즈의 펀치에 앞서서 들어가는 주먹은
상대의 공격력을 약화시켰으며
고개가 젖혀질 정도의 잽 또한 마르퀘즈를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8라운드 말미에 마르퀘즈는 그야말로 '막주먹'을 휘두르는데
메이웨더는 씨익 웃으면서 가드만으로 모든 주먹을 막아내는
괴물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9라운드에서 마르퀘즈는 이 괴물 같은 상대에게 도저히 이길수없겠다는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고
메이웨더는 '이제서야 시작' 이라는 듯이 점수로 연결되는
유효타들을 끊임없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10라운드 11라운드 12라운드에서도 역시
자신이 상대를 눕힐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전혀 무리하지 않고 얄밉게 점수를 따냅니다.

결국 큰 점수 차이로 승리

경기 내용자체에서는 메이웨더의 승리로 싱겁게 끝난 것으로 보이지만
그나마 마르퀘즈 정도였으니 적으나마 메이웨더에게
정타를 날릴 수 있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경기내내 마르퀘즈를 응원하던 권성욱, 변정일 씨의 중계도 재미있더군요 ㅎㅎ


조만간에 이뤄질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경기.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