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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계약인가. 일방 파기인가.

우리캐피탈에 새 둥지를 튼 것으로 알려진 전 삼성화재 세터 방지섭(34)이 '코트의 미아'가 됐다.

김덕윤 우리캐피탈 사무국장은 19일 " 우리캐피탈은 2008년 신인선수와 LIG에 영입한 이동엽과 손석범. 보호선수로 지명한 이강주 등 12명으로 출발한다. 방지섭과는 계약한 사실이 없다. 전 소속팀과 관계로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 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김 국장은 지난 9일 김남성 우리캐피탈 감독이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방지섭과 계약기간 2년으로 정식 계약했다'는 보도가 나온데 대해서는 " (보도된 사실에 대해) 몰랐다. (팀 훈련에 합류했다고 전하자) 아니다. 확인해 봐야겠다. 사실 방지섭은 감독이 경력 선수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진행한 일이다. 감독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 고 말했다.

방지섭은 그러나 " 분명히 계약했다. 지난주 목요일(13일) 오후 구단 직원과 만났다. 계약기간 2년. 연봉 6000만원만 확인하고 자세한 내용은 보지 못했다. 구단측 2명 중 한명은 입단 면담을 할 때 봤던 직원이다. 3장의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신발까지 치수를 쟀다. 이날 앞서 LIG에서 온 선수들도 모두 계약서를 썼다 " 고 반박했다. 또 " 당시 구단 직원이 계약서에 회사 도장을 찍지 않아서 차후 계약서를 보내주겠다고 했다 " 고 말했다.

방지섭은 " 17일 감독으로부터 선수로 뛸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전 소속팀(삼성화재)과 관계 때문에 어렵게 됐다고 설명하더라. 대신 회사에서 근무를 제안했다 " 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화재에서 은퇴한 뒤 LG전자에 일반사원으로 입사해 제2의 인생을 열었던 방지섭은 성균관대 시설 스승인 김남성 감독의 영입 제의를 받고 사표를 내고 우리캐피탈로 옮겼다.

김남성 감독은 " 방지섭과의 정식 계약서는 없다. 방지섭은 5일 동안 팀에서 훈련을 했다. 테스트를 해보니 체력이 떨어져 있더라. 게다가 우리가 방지섭에 이어 타구단 보호선수를 제외한 지명선수로 이강주(현 상무)까지 데려가 삼성화재가 동요하고 있는데 삼성화재 측과 조율도 잘 안됐다 " 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 대신 대우자동차판매㈜에 입사를 추진 중이다. 일반 근무를 하면서 몸을 만든다면 기회가 올 것 " 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 방지섭이 LG전자에 입사할 때 이미 이적동의서를 써줬다. 우리는 이적동의서 권한도 없는데 무슨 소리냐 " 고 밝혔다.

도대체 이게 뭔 짓이죠? 지금 선수 한명 가지고 장난치는 건가요?
은퇴하고 나서 잘 다니던 회사까지 그만둔 사람한테 또 일반근무 하면서 몸 만들면서 기다리라고?
삼성화재와는 또 무슨 관계가 있는거죠. 참 나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