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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2라운드 일본과의 승자전 경기 약간 긴 후기 2편

작성일
09-03-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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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u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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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야구팀 타자들에 대한 이야기(2)

박경완...말고많고 탈도 많은 박경완의 타격입니다만, 어제는 특히나 여러게시판에서
이분 때문에 싸움이 많이 일어나더군요. 하지만 박경완의 가치를 제대로 인지하신다
면 타격을 못한다고 타박을 하기 보다, 타격에 조금만 신경을 써줬으면..하고
관대하게 생각하게 될것입니다.
해설자가 말합니다...박경완은 한국에서 골든글러브를 4번이나 차지한 포수이다.
또한 김인식 감독에 의하면 투수를 침착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몇안되는 포수다고
평했다고요.
박경완이 가끔 경기를 끊고 마운드를 올라갈때 해설자들은 또 감탄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포수는 언제 경기를 쉬어야 할지, 끊어야 할지를 정확히 안다고 평을 하지요.
5회에 봉중근이 연속 포볼을 내줬을때 마운드를 올라간것도 그렇고, 중간중간
기미만 보이면 투수와 대화를 나누는 그의 모습을 보고 나오는 평이었습니다.
박경완이 공을 잘 놓친다는 말도 나오지만, 그건 돌려서 생각해보면 그만큼 미트질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말입니다. 아웃코스 빠지는 공의 경우는 순간적으로 잡자마자 '
안쪽으로 돌려놓으려고 하다보니 미트를 튕겨나오곤 했던거지요.
이것을 정확히 보기 위해서는 8회를 복기해보면 됩니다. 8회 오가사와라를 맞이해서
윤석민의 공을 받는 박경완은 1-1에서 아웃코스 걸치는 공을 순간 잡아당겨서 심판이
스트라이크를 부르게 만들었습니다.이 심판이 이 앞까지는 거의 잡아주지 않던 코스
지요. 이걸보고 "우와..기가막힌 미트질이다"라고 감탄했었습니다. 그뒤부터는
하나하나 미트질이 다 새롭게 보이더군요. 결국 카운트에 밀린 오가사와라는 헛스윙
삼진을 당합니다.
한국 계투진의 호투뒤에는 분명 김인식 감독님이 있고, 양상문 코치님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한발 빗겨서있지만, 투수와 좀더 가까운 곳에는 바로 박경완이 서있어
왔습니다. 한국의 투수진을 칭찬하기 위해서는 박경완을 잊어서는 안될거 같습니다.

박기혁..오늘 공격에서 뛰어난 활약을 해주지 못했지만, 수비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
였습니다. 해설자들도 박기혁의 타석에서 7번 이범호와 9번 박기혁은 수비의 핵으로서
경기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직시할 정도였지요.
박기혁은 5회에 약간의 실수를 합니다. 무사 1,2루에서 이와무라가 유격수 땅볼을
쳐내지요. 병살코스였지만, 2루에서만 아웃이 됩니다. 한국해설자들은 딱히 지적한
사람이 없는듯 하지만, 이 플레이 나왔을대 미국해설자는 박기혁이 뒤로 스탭이 물러
나서 공을 잡으면서 시간이 늦었다고 평하더군요. 안전하게 하기위해서 그랬기는
하지만, 병살을 못잡은 이유라고 했습니다.
박기혁은 여태까지 불안하긴 해도 공격적인 수비를 한다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워낙
여기저기에서 태클을 많이 듣다보니까, 자기도 모르게 움츠려든게..아닌가 하는 생각
이 들더군요. 사실 안정감과 공격적인 수비의 중용을 잡기는 너무나 힘이 듭니다.
안정적으로 수비를 하려면, 한템포 늦게되고, 공격적인 수비를 하게 되면 엉뚱한
실수를 할수도 있고요. 박기혁은 아직은 공격적인 수비를 해야 할 선수인데...
저를 비롯해서 너무 그에게 태클을 많이 걸어서 저렇게 움츠려든게 아닌가...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안보이는 플레이엇지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이번 경기내에서 이범호와 더불어 3,류간을 완벽하게 처리합니다. 구멍이
없더군요.

고영민..고영민은 정근우 대신 들어섭니다. 8회에 커트해 내는 장면이 너무 재미
있어서, 모터싸이클을 타는 동작이냐, 아니면 사무라이포즈냐..하면서 해설자들이
마구 웃더군요. 어제부터 해서 해설자들이 가장 할말 많이 하게 해주는 플레이어
였습니다. 기본적인 평은 수비의 스페셜리스트. 하지만 뛰어난 베이스 스틸러.
홈런도 치고...못하는게 뭐냐? 만능 선수입니다. 8회에 포볼로 나가서 결국
이범호의 밀어내기로 홈에 들어오지요.

이택근..이대호 대신 나옵니다. 미국애들이 한국선수들 잘 못알아 보는게, 이택근이
나왔는데, 타격끝날때까지 이대호로 착각하고 해설을 하더군요. 이대호는 추신수
대신 포볼로 나갔고, 대주자 이택근으로 교체가 되었지만..그 큰 덩치가 그렇게
인상적으로 보이지는 않았나 봅니다. 덕분에 이택근은...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로
소개가 되더군요.^^ 하긴 뭐 둘다 이씨니까 미국애들이 자세히 안보면 모를수도 있긴
하겠습니다만. 1사에서 진루타를 치고, 나중에 밀어내기를 만들어내는데 일조합니다.

2. 한국 대표팀의 투수들에 대한 이야기.

봉중근...의사 봉중근. 현재 한국팀 선발진의 기둥입니다. 류현진과 김광현이 제 컨디
션을 못찾고 있는 가운데, 봉중근이 없었다면 일본전 연승은 생각도 못할 일이었지요.
일본은..봉중근을 맞이해서 9명중에 5명을 좌타자로 기용을 합니다. 암 생각이 없는
건지, 자신이 있는건지...
봉중근은 8.1이닝동안 안타를 5개맞고, 삼진을 2개잡고 무실점의 기록을 가지고 있
고, 더군다나 거기에는 일본전의 기록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1회에 봉중근은 2가지 모습을 보여줍니다. 첫번째가 카타오카의 1루 강습을 김태균이
다이빙 캐치로 잡았을때 재빨리 1루로 커버를 들어가는 기본기에 충실한 수비형과

아오키를 포볼로 내보냈을때 견제로 주자를 완벽히 묶어두는 것이 그 두번째. 특히나
견제모션에 대해서는 해설자들이 일반 스피드로 보면 보크로 보일수도 잇지만, 느린
스피드로 다른 각도에서 보면 해야할 동작을 다 취하고 완벽하다면서 감탄을 할정도
였습니다.

공 던지는 것만이 투수의 일이 아니라, 투수는 제 3의 야수라는 것을 봉중근은 확실히
보여주지요.

그렇다고 봉중근의 공이 느리냐..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어제 엠엘비티비로 봐서 구속
이 안나오는통에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150킬로 정도가지 나오는 구속으로 느껴지더
군요. 일본 타자들의 손이 제대로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장타코스는 하나도 안나온
것만 봐도 봉중근의 공이 얼마나 좋았는지 알수 있지요.

특히나 이치로만 나오면 혼을 넣는 투구를 하는 것이 보일정도로 구속이 올라갑니다.
해설자들도 양국의 특수성을 이야기 하면서, 전통적인 관계를 두 투수,타자의 대결에
언급을 하더군요. 올림픽 챔피언인 코리아와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의 대결에 양팀은
불타오른다고요.

봉중근의 투구 매커니즘에 대한 평을 할때, 그의 팔로스로우는 전형적인 것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딜리버리 할때 다른 투수와는 다르게 펌프질 하든 내리꽂히는 모습을 취한
다는 것이었지요.

4회까지 봉중근은 노히트노런을 기록합니다. 오가사와라에게 4회에 강습 안타를 맞습
니다만, 이것도 봉중근이 본능적으로 글러브를 갖다대지 않았으면 유격수가 처리할수
있는 공이라고 해설자들이 말하더군요. 하지만 투수의 본능상 자기쪽으로 오는 공은
손을 안댈수가 없다고 단지 불운을 지적할 뿐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봉의사...마운드에서 그저 스마일링. 해설자들이 그의 담대함을 칭찬합니다.
다음타자는 병살로 잡아서 전혀 흔들리지 않는 철담을 과시합니다.

5회는 아마도 봉중근과 이치로의 대결에서 언제든 언급될 명장면이 나오지요. 야수
선택으로 진루한 이치로에게 견제동작만으로 혼비백산하게 만듭니다. 봉중근의 컨디션
상 연속안타가 어렵다고 판단할 일본이, 이치로에게 런싸인을 냈을것이라고 생각하고
봉중근이 강력하게 마크한 탓이었습니다. 봉중근이 마운드에 있는한 정말 상대는
뛰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절로드는 견제동작들 이었스니다.

결국 6회, 아오키를 처리하고 내려가는 봉중근. 내려가면서 뒤로 돌아 자신의 뒤를
지켜준 야수들에게 박수를 보내줍니다. 해설자들도 인상깊었는지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일본전에서 10이닝이상 완벽한 피칭을 보여준 그의 투구를 칭찬합니다.

봉중근에 대해서는 그후에도 여러번 해설진들이 언급을 합니다.
"그는 알고 있다. 그는 느끼고 있다. 그는 오늘같은 빅타임에서 어떻게 던지는지를."
이것이 해설진들이 봉중근에게 던지던 찬사의 일부랍니다.


다음 투수로 등장한 윤석민.
무라타를 맞이해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2구에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잡아냅니다. 툭
치는 공으로 안타를 만들어 냅니다만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를 보여줍니다.
이때쯤 양팀 분위기는 완전히 달아올라서 일본 불펜에는 모든 대기투수들이 앉아있는
선수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한국팀도 전부 일어서있고, 플레이 하나하나에 양팀이
다 일희일비하는 상황이었지요.
해설진들이 윤석민을 말할때 놀라는 것이 어린 나이에 대해서 놀라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벌써 리그의 기둥이라는 것에 놀랍니다. 류현진을 이야기하면서 벌써 MVP를
받았다는데 놀라움을 나타내더군요. 미국은 알다시피 사이영상 때문에 투수가 MVP를
받는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80년대인가..애커슬리가 받고 아마 하나도 없을겁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그 어린나이에 투수가 MVP를 탔다니..하면서 입이 쫙 벌어진 거지요.
조금있다가, 한국은 사이영 상같은게 없는 탓이라고 하면서 스스로 원인을 찾아내기는
했지만요.
윤석민도 바로 그런 수준의 투수라고 언급을 하면서 구질에 대해서도 언급을 합니다.
경이적인 암스피드를 가진 투수이고, 스필릿핑거 패스트볼도 아주 위력적이라구요.
이나바가 우치카와대신 대타로 와서 투수 강습을 날립니다만, 글러브를 맞고 2루수
정면으로 가서 아웃이 됩니다. 진기명기였지요^^ 안타성 타구였는데요. 이런거
쿠바나 하던데 아니야..하면서 각종 게시판에서 난리가 납니다.

윤석민은 정통파에다 공이 깨끗하고 덩치가 크지 않아서, 일본타자들이 익숙한 투수
유형이 아닐까..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맞아나가는 타구들이 깨끗해서 그런
걱정을 뒷받침 했고요.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습니다. 6,7,8회가지 3회를 잘 막아
내서 일본의 추격을 뿌리치게 해줍니다. 이치로를 맞이해서는...봉중근에 못지않게
파이어업을 해서는 혼을 담은 투구로 파울플레이를 끌어내기도 하지요.

그가 8회에 1사를 잡고 교체가 될때 해설자들은
'22살의 투수여..훌륭한 투구였다(It's fine job)"라고 찬사를 보냅니다.

8회초..
윤석민의 뒤를 이어나온 투수는 거의 누구도 예상못한 카드..김광현이었습니다.
해설자들이 김광현의 기록을 보더니, 일본과의 1차전에서 8실점한 투수라면서
이 교체에 대해서 상당히 놀라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그리고 상대는 오가사와라..해설진은 이거는 정말 위험한 순간이라고..파워히터를
맞이해서 어린 투수가 어떻게 헤쳐나갈지 보자고 하더군요. 그리고...
결과는 헛스윙 삼진.
김인식 감독의 투수교체에 소름이 끼치는 순간이었고,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피칭을
내보인 김광현 선수에게 박수를 보낼수 밖에 없었습니다.

9회에도 등판하지만, 이나바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다음 타자 후쿠도메에게 라인을
타는 1루쪽 타구를 맞지만 김태균이 잘 처리해서 1루에서 아웃을 얻어냅니다.

아주 깔끔한 마무리는 아니었지만, 자신감을 찾을수 있는 투구를 보여준 김광현이었
습니다. 꼭 일본킬러라서가 아닌, 김광현이 버텨야지 앞으로 어떤 팀과 붙어도 선발
투수 기용에 여유가 생긴다는 점에서..오늘 김광현의 투구는 정말 의의있는 일이었
습니다. 그리고 그 자신에게도 컨디션이 나쁠때 버티는 법을 배울수 있을것이기에,
앞으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리라 여겨지네요.

1사 주자2루에서 등장한 투수는 바로 임창용.
그리고 상대타자는 바로 우리에게 익숙한 아베입니다. 헛스윙을 이끌어내면서 공에
적응을 못하는 아베. 임창용 컨디션은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결국 플라이 아웃.
다음타자 이와무라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임창용. 임창용의 슬라이더는
좌타자 안쪽으로 휘어들어가서 배트 정가운데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보통은 치다가
휘어들어오는 공이 손잡이에 빗맞아서 땅볼이되거나, 팝업이 되거나 하지요. 바로
이게 그공.
바로 이순간 카메라는 배터복스에 서있는 이치로를 비춰줍니다. 여기서 끝내야지
이치로까지 돌리면 위기를 초래할수 있다는 무언의 지적이지요.
카운트 2-2. 카메라는 한국벤치를 비춰주고, 누군지 모르지만 "하나, 하나"하는
소리를 지르는 것이 스피커를 통해서 전해져 옵니다. 저 "마지막 하나"라는 소리..
얼마나 무거운 말일까나요.
하지만 그 중압감을 이겨내고...
임창용은 그 다음 공 "하나"를 가지고 삼진을 이끌어냅니다.
경기 끝. 진짜 하나로 끝을 낸 임창용이었습니다.

[이 게시물은 ∥네로울프∥님에 의해 2009-03-19 17:48:45 mlb게시판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네로울프∥님에 의해 2009-03-19 18:31:19 관리자전용게시판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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