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심으로야 물론 바닥을 친 해가 되면 좋겠으나,

현실은 그냥 바닥을 긴 해로 남을 듯합니다-_-;

문제는,
지금까지 대략 5년간 매번 이번이 바닥이라고 했다는 점입니다.
두산 때와 얼추 비슷할 수 있지만 좀 다릅니다.
또 한화가 작년에 바닥을 쳤따 할 수 있겠지만 기간이 짧죠.
그때와 좀 다른 것이 지금 르그의 상황입니다.

안좋은 상황인것은 확실하죠; 개인적으로 리즈의 마무리가 더 악수가 아닐지;

김기태 감독 멘트로 봐서는 확실하게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올 한해는 열심히 선수들 키우겠다는 얘기로 보이더군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올 한해가 바닥이 될지도 모르죠.
적어도 있는 자원 깎아먹어서 성적을 만들겠다는 소비주의(?)는 아니니...

바닥은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정상을 아무도 모르듯이요. 지나고 보면 거기가 바닥이었고 정상이었다는걸 알게 될 뿐... 다만 올해 엘지가 바닥에 상당히 근접한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는 동의합니다.

개인적으로 엘지가 얼마나 빨리 정상에 근접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느냐는 엘지 고위층과 프런트가 얼마나 인내심을 가지고 참아줄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날 거라고 봅니다. 박종훈 감독도 취임 초에는 '견제세력 육성'으로 대변되는 유망주 키우기와 두터운 라인업, '선발과 불펜 분리'를 줄곳 외쳤었어요. 딱 1년 지나고 나서 성적 압박 받기 시작하면서 행보가 꼬이다가 무너졌죠.

1995년 두산의 우승은 일단 제껴두고, 2000년대 두산의 리빌딩이 그렇게 빠르고 성공적으로 진행된 데에는 두산 고위층이나 프런트에서 리빌딩하는 동안은 일체 성적에 대해서 거론을 안했던 것이 큽니다. 감독을 믿고 밀어주니 김경문 감독도 자기 소신을 뚝심있게 밀어 붙일 수 있었고, 그게 성공하면서 여기까지 온 거죠.

정말 바닥 좀 쳤으면 좋겠네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