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겨울. 고양 원더스는 제주도에서 마무리훈련을 했다. 서귀포 강창학 구장에서 만난 김성근 감독에게 "왜 외국인을 기용하는가. 그렇게 해서라도 이겨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답은 이랬다. "경기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팀이 존재할 수 없다. 팀이 지속하려면 이겨야 한다. 길게 봐야 한다." 독립구단이지만 성적을 내야 운영이 이어질 수 있고, 선수들도 주목 받아 새로운 팀으로 갈 찬스를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김성근 감독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운영했다는 거고, 그에 대한 찬반은 각자가 알아서...
곰너부리15-05-17 22:07
211.♡.♡.113
결과적으로 보면, 이기긴 이겼는데, 팀은 존속되지 않았고, 실질적으로 투수가 육성되어서 프로 1군에서 뛴 케이스는 거의 없다시피 하죠...
앵디15-05-17 23:33
125.♡.♡.86
성적 때문에 팀이 존속되지 않은건 아니니깐요. 성적이 안좋아서 없어지게 하지 않겠다라는 의도로 한 말이겠죠.
투수 육성은 원체 힘들기도 하니깐요. 많이 던진다고 잘 던지는 것도 아니고...(예를 들자면 박경태라든지) 2군에서 담금질도 많이 필요하고요.
오히려 야수가 육성되어서 프로 1군에서 뛴 케이스가 특이한 거라고 봐야겠죠.
(그나저나 박경태 이야기가 나와서 작년 박경태 기록을 찾아보니 원더스 출신 최현정이 더 잘던졌네요.
박경태 : 16경기 평자책 12.27, WHIP 2.42, FIP 7.00, 피안타율 0.419, 피OPS 1.122
최현정 : 8경기 평자책 9.82, WHIP 2.18, FIP 6.39, 피안타율 0.375, 피OPS 1.046
1군 투수보다 나은 고양 원더스 출신 선수일지도...요?)
'다만 앞뒤 가리지 않는 KBO에 대한 비판과 고양원더스에 대한 지나친 과대평가를 치우고 나면, 아무 성과도 없었다고 말할건 아니다. 실제 프로에 문턱이라고 가보는 사람들은 야구관련 고교 졸업생 중 10%에 지나지 않는 상황에서 아무 갈곳 없는 선수들에게 적은 액수지만 연봉을 쥐어주면서 기회를 줬다는건 나름 평가받을 일이다. 고양원더스 출신 선수들이 별 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문제도 구단이 창설된지 3년밖에 안됐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위에서 말한대로 신고선수조차 못된 선수가 프로가서 1군 주전급으로 성장하는건 아주 가끔있는 일이다. 지나친 과대평가는 금물이지만 아무 의미 없었다고 말할것까지는 아니다.'
여하튼 고양 원더스에 대한 제 생각은 위키의 이 문단과 비슷합니다.
투수 육성이 없어보이는게 문제가 아니라 야수 육성이 있었다는게 의미가 있다고 봐요.
더군다나 투수도 아직 2군 담금질이 안끝나서 못 올라온 경우가 있을지도 모르기도 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