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할 때는 제발 사과만 했으면;;

물론 도가 넘게 비난하고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시간 어느정도 지나면 잊혀질거고, 불특정 다수와의 싸움보다는
특정인끼리의 문제가 더 직접적이니까요. 당사자들끼리만 이야기 잘 된다면 이건 제3자들이 뭐라고 할 꺼리가 못되죠;

선수협은 직접 당사자가 아니니 두 가지 이야기를 동시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성태 KBSN PD의 '인성교육' 드립이나 한성윤 기자의 '못배워서' 드립은 너무 나갔어요.

기본적으로 사과할 때는 사과만 하는 게 맞다는 대전제에는 동의하지만
이번 사건만 놓고보면 저도 앵디네부님과 같은 생각이네요.

임찬규가 사과랍시고 하면서, 그래도 인성 운운은 너무 한 거 아니냐고 해댔으면 ㅂㅅ인증이었겠지만
선수협 차원에서 저 정도 언급은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에 못배운 애들 운운하면서 인성교육 어쩌고 하는 SNS들은 좀 너무 나갔죠.

PD랑 기자가 인성교육 어쩌고까지 얘기했는줄은 몰랐네요. 저는 또 일부 팬들이 악플단거 갖고 저러나 했;;

악플러들에게 선수협이 저렇게 대응했다면 저도 오버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건 관련해서 방송국 PD랑 기자라는 것들이 SNS통해서
야구인들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는 둥, 못 배워서 그렇다는 둥 개드립이 좀 난무했습니다.

그저 이익단체이 뿐이란 걸 팍팍 티 내는~

김성태 KBSN PD의 '인성교육' 드립이나 한성윤 기자의 '못배워서' 드립은 비판할만 하다고 봅니다. 저는 이번 보도자료 괜찮다고 생각해요.

핵심은 사과보다 자신들에 대한 공격에 대한 반박으로 보여서리~

이 경우에는 선수협은 직접 당사자가 아니라고 봐서요.
인격모독하는 기레기들은 경고를 받아야죠.

원래 이익단체 맞죠.
선수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선수 권익 보호를 위해서 만들어진 단체인데요.

찬규 한 명이 뻘짓한 걸로 전체 야구인이 인성교육 안 된 못 배워먹은 무식쟁이들 취급받았으니
저 정도는 적절하게 할 말 한 것 같습니다.

어차피 잘못 저지른게 선수단 전체도 아닌데 비난은 선수단 전체에 가해졌으니
선수협이라면 이 정도 답변은 적절한 것 같군요.

저도 적절한 보도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KBSn 측 관련 기사가 다 사실이라는 전제로 댓글 달아볼께요.

이건 선수협이 할 말이 아니에요.
KBSn은 벌써 구단측에 협조를 요청했엇고 한차례(혹은 그 이상) 사건을 당하고 참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사건이 터지니 방송사 관계자들의 불만이 여기저기 나오는 것일 테고요.
선수협이 그냥 사과 정도만 하고 넘어가는게 좋았을 것 같군요.
공식적으로 한 번 정도는...

별개의 사건으로 가야지 이리 묶어서 간다면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다만"이 아닐까 합니다.

박재홍 해설위원의 트위터도 아쉽더군요.

전 다르게 생각하는게 선수협은 이번 사건의 주체가 아니거든요.

야구인들을 인격 모독한 것에 대해 대처하겠다는 뜻을 표방했다 봅니다.
즉 "다만"이 아니고 대처하겠다는 말이 본론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일리있는 말씀이고요.
하지만 저는 그런 의도라면 더욱 선수협의 보도자료가 아쉽습니다.
제목을 "선수들의 과도한 세레머니 사과드립니다."로 달았거든요.
낚시나 다름없는거죠. 그런 의도라면 주체가 아닌데 사과는 왜 하며 대표한다는 말은 왜 했는가 하는거죠.
심지어 마지막 문구도 "선수협은 이번 과도한 세레머니에 대해서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과 감정대립을 끝내길 바라며 선수들을 대표해서 다시 한번 정인영 아나운서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라고 쓰여있는데 "다만~"을 붙이기 위한 수식어에 불과하다는 말이고요.

그나저나 방금 선수협 홈페이지 트래픽 초과했군요.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305280100221620018076&servicedate=20130527
대신 기사 달아봅니다.

저도 인성 어쩌고 저쩌고 하는 글이 없었다면 아마 사과문(?)도 없었을 거라 생각함다.

보도자료의 제목이 잘못되었다는 말씀에는 저도 동감합니다.